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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진숙 크레인 농성] 공지영 작가의 아름다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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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진숙 크레인 농성] 공지영 작가의 아름다운 눈물
  • 미디어몽구
  • 승인 2011.10.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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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바닷가 근처의 크레인 위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287일째 고공농성 중인, 115일째 사수중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시죠?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이요. 이분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공지영 작가가 찾아 왔었습니다.

크레인을 향해 손 흔들며 인사를 하는데, 감정에 복받쳤는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더군요. 가슴 아픔이 제 가슴 속까지 느껴 졌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통화 하면서도 춥다며 어서 들어가라 서로 걱정만 했고, 중간 크레인에 있던 사수대 분들은 "도가니 화이팅!"을 외치며 자꾸 우는 공지영 작가를 위로 했답니다.

이곳에서 밥을 해주는 분이 공지영 작가의 왕 팬이었나 봅니다. 사인을 받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직접 찾아가 사인까지 해 주고 돌아오는 모습, 정말 개념찬 행동이 아닐 수 없었죠. 물론, 해고노동자들과도 기념사진 찍고, 도가니 책 들고 온 학생들에게도 친절히 사인해 주었음.

한턱을 내겠다며 해고노동자 가족들과 맛있는 삼겹살 파티도 했었는데, 배고팠던 제가 가장 많이 먹었던거 같아요.^^ 공지영 작가가 가족분들 잔에 일일히 맥주를 따라준 후 건배사로 외쳤답니다. "정리해고 철회!" 이후 저녁 미사까지 참석해 거리에서 생애 첫 마이크를 잡았다죠. 건강 잃지 말라는 당부와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서 내려오는 그날 꼭 다시오겠다는 약속을 한 후 크레인 앞을 떠났는데요.

사실 공지영 작가가 이곳에 왔을때 MBC 한 프로에서 촬영을 했었습니다. 허나, 소셜테이너 금지법 폐지를 촉구하며 MBC 출연을 거부한 공지영 작가의 모습은 방송에 나갈 수 없었죠. 공지영 본인도 크레인 위에서 농성중인 이분들의 모습을 더 알리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많이 안타까워 했습니다.

크레인 앞에서 축제 벌일 그날을 기다립니다. 그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공지영 작가의 마음을 영상을 통해 느껴 보시기를. 그늘진 곳을 찾아 빚을 비춰주는 공지영 작가의 이런 모습들. 제가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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