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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름다운 두별, 안철수 양보와 박경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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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름다운 두별, 안철수 양보와 박경철의 눈물
  • 미디어몽구
  • 승인 2011.09.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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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안철수 교수가 한국정치사에 감동 백신 남기고 떠나다"

우리 정치사에 아름다운 별로 기록될 일이 오늘 벌어졌습니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받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한겁니다. 기자회견 20분전, 이미 회견장은 박원순 변호사 수행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이 나와, 안철수 교수의 불출마 선언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먼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고 이렇게 불러들여 죄송하다며 본인의 입장을 발표 하겠다 했습니다. 뒤이어 박원순 변호사도 들어왔지만, 함께 자리에 앉지 않고 제 앞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더군요. 기자들이 함께 앉으라 했지만 그냥 서 있겠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안철수 교수의 기자회견 전문입니다.

"오늘 존중하는 동료이신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포부와 의지를 충분히 들었습니다. 박 변호사는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시민 사회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하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민심을 쉽게 얻을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게 보여주신 기대 역시 우리사회 리더십에 대한 변화 열망이 자신을 통해 표현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원해주신 분들을 잊지 않고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더불어 경쟁으로 살아가는 미래 세대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이후, 안철수 교수는 박원순 변호사와 포옹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 서 있던 박경철 원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한 후 다가가 포옹을 했는데, 박경철 교수는 끝내 눈물을 흘리더군요. 촬영하는 저까지 울컥하게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박경철 원장은 안철수 교수의 결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엄지 손가락만 치켜 세웠습니다. 멋지다. 최고다. 아름답다.는 말도 덧붙이면서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취재 하던 일부 기자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한국 정치사에 감동 백신을 남기고 떠났다고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이 두분을 보며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요. 에휴~ 암튼, 달리 할말이 생각나질 않네요. 이 시대 아름다운 두 별과 함께 숨쉬고 있음이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고마우신 두분을 향해 외쳐 봅니다. 사람사는 세상 그날을 위해! 파이팅!!

영상은 안철수 교수의 기자회견문과 박원순 변호사, 박경철 원장과 포옹장면, 그리고 짧은 일문일답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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