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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박찬호 국대 은퇴, 눈물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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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박찬호 국대 은퇴, 눈물의 기자회견
  • 미디어몽구
  • 승인 2009.01.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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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눈물, 인간 박찬호를 느끼다.

오늘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찬호선수 기자회견장에 다녀왔다. 9:0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 딱 맞춰서 나타나네. 아침 운동을 하고 곧바로 와서인지 츄리닝 차림에 머릿결은 땀으로 젖어 있는 박찬호 선수다.

플랜카드라도 걸어놓고 기자회견을 할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최고 스타에 걸맞지 않게 기자회견장은 왜 초라해 보이는 것이야.ㅜ 단상위에 테이블 의자 마이크 생수가 전부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진행자도 없다. 박찬호 선수 혼자 진행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해야만 한다.

생각보다 많은 취재진이 와서 긴장된다는 박찬호. 긴 한숨을 크게 쉬고 미리 준비한 쪽지를 보고 난 후 기자회견은 시작되었다. WBC에 참가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후 내린 결정이구나 느꼈다. 김인식 감독의 거듭된 부탁에 쉽게 거절 못함과 회견내내 말했던 팬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 박찬호 국가대표 은퇴, 눈물의 기자회견 주요 발언 영상

새로 옮긴 팀 필라델피아에서 선발투수로서 다른 선수와 경쟁하며 목표를 향해 새출발 하고 싶어했던 박찬호 선수에게 단장은 "WBC에 참가하든 말든, 선발투수가 되든, 구원투수가 되든..."이란 말을 했다고 했다. 또한, 구단과 (계약)사인을 하고 나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동료선수가 일을 터트려 기자회견이 캔슬 되었다는 말도 했다. 고국에 있는 팬들에게 필라델피아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내 위치가 이거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박찬호.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생각치도 않는 눈물이 사나이 눈에서 흘러 내렸다.

자신감이 없어졌다는 말도 했다. 나이 들어서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욕심이 지나쳐 절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는 겸손해 했다. 그리곤 앞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는 없을꺼 같다며 사실상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또 한번의 울먹임과 눈물이 박찬호 선수와 일부 취재진들에게서 보였다. 모든 취재진이 안타까워 했고 마음 아파 했음을...

나라가 어려워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 이때에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기쁨을 주고 싶어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기자회견 내내 팬들과 국민들에게 미안해 했다.


▲ 박찬호 1박2일 시청자에 대한 감사의 인사 및 자투리 영상.

1박2일에서 보여줬던 인간 박찬호의 모습을 오늘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회견이 끝난 후 박찬호 선수는 촬영기자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일부 기자는 휴대폰을 꺼내어 셀카도 함께 찍었다. 물론 나도... 밖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깍듯이 인사하며 미안하다고 말하던 박찬호.

박찬호선수를 향한 팬들 아니 온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 우리는 박찬호 선수를 실력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찬호형은 영원한 국가대표이자 코리안 특급이잖아!"

2009년 다시 우뚝서는 박찬호 선수의 모습 가슴에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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