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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찰 물대포에 쓰러지고 울부짖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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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찰 물대포에 쓰러지고 울부짖는 시민들
  • 미디어몽구
  • 승인 2008.06.01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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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버스가 길을 막고 있자. 시민들은 외쳤다. "평화시위 보장하라" 태극기를 앞세워 청와대 앞 입구에 어렵게 도착한 시민들은 또 외쳤다. "이명박 나와라" 그리고... 애국가 , 아침이슬 ,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청와대에 알렸다.

오늘 10만의 촛불시민이 시청광장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뒤 청와대로 향했다. 소통을 원하자던 나랏님께서 피곤하실까봐 유모차를 끌고 지팡이에 의지해 모두가 어렵게 청와대앞 입구까지 도착 이명박 나와라를 외쳤다. 그 외침과 노래는 어느때처럼 똑 같았다.

조금뒤 경고방송도 들리지 않았다. 흰 뿌연 연기가 내 시야를 가렸는데 순간 그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톡 쏘이는 콧냄새에 최루탄인가? 생각들어 옆에 있던 기자님에게 물어보니 소화기라고...어린 여학생들이 울부짖자 위험하니 뒤쪽으로 나가라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안내해 줬다.



다함께 "비폭력"을 외치고 다짐하며 나랏님께서 우리의 외침을 못 들었나 싶어 더 큰 목소리로 외치고 또 외쳤다. "나오라고"....이때 경고방송이 흘러 나왔다. 불법집회이니 자진해산이라고...방송이 나오기 무섭게 물대포가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하는 시민들을 향해 쏘아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뿌려지는 물대포에 시민들은 방어할 틈도 없이 맞으며 곳곳으로 날아가고 쓰러졌다.

나이 어린 아이부터 중.고 여학생, 어르신들이 다 있는 그곳을 향해...취재하던 기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5분여간 몇차례나 계속됐다. 2미터 아래에 있는 학생에게까지 얼굴을 향해 쏘아 됐는데 걱정스럽다 ...

물대포가 멈추자 울부짖는 여학생들부터 부축을 받으며 실려 나가는 시민들까지 내가 지금 보게 있는게 현실인가 싶을 정도였고 울컥한 마음과 눈물이 함께 흘러 내렸다.

우리가 가진 무기라고는 피켓과 물러설 수 없는 두발, 꺼질지 모르는 함성 뿐인데...그런 시민을 향해 어찌 이럴 수 있는지...

평화시위 보장 하라는 외침에 소화기를 쏘며 대응하고 , 이명박 나와라 외치자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 시키려는 경찰을 보며 우리가 원했던 소통과 청와대가 원한 소통의 차이를 확연하게 알수 있었고 그걸 청와대와 정부는 보여줬다.

자 이제 우리의 방식대로 소통할 차례다. 오늘 우리 시민들이 울부 짖으며 맞았던 물대포의 서러움을 일 뒤인 6월 4일 재.보궐 선거에서 확실하게 갚아주자. 그리고 오늘을 잊지 말자 우리가 왜 거리까지 나와 이러고 있는지를...우리의 요구가 받아지는 그날까지...냄비가 아닌 뚝배기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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