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뉴욕가기. 할머니 건강상태를 고려해 절차상 간소한 기차로 가기로 했다. 오후 1시 출발이었지만 숙소에서 10시에 나왔다.
아침 식사시간. 밥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닭알(ㅋ)로 영양보충 중, 살아야 한다.
기차역 아닌 백악관 향해 가는 중.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
스스로 건강관리 잘하고 계시는 할머니. 그래서인지 일행 중 컨디션이 가장 좋아 보였다. 난 늘 피로 만땅인이고.ㅠ
시내 진입해서 차가 막히기 시작. 그래도 멀지 않는 거리에서 막혀 조급증은 발생하지 않음.ㅋㅋ
차에 내려 공원쪽으로 걷는 길. 곧 백악관 앞에 도착한다.
할머니에게 볼거리 선사해 준 청설모. 사람이 북적거려도 경계하지 않는 녀석. 이게 진정한 '더불어'인게지. 한국 생각하니 갑자기 힘 더 빠지네;;
드디어 눈에 들어왔다. 아 저게 백악관 이구나. 촌놈 아자아자!!
놀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본능적으로 청와대와 비교되기 시작했다. 국격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자리. 이건 돌아가서 비교 영상으로 보여줄까 한다.
워싱턴의 명물이라고.. 백악관 앞에 비닐로 덮인 조그만한 움막이 있는데 이곳에서 반핵과 전쟁반대하는 할머니가 35년간 자리를 지키며 시위를 했었다. 백악관 천막 할머니라고 불리는데 두달전 세상을 떠났다. 고개숙여 명복을 빌었다.
워싱턴 오면서 꼭 데려오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에서 이분들의 얼굴과 이름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 길원옥 할머니와 생애 두번째 시위를 벌였다.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공사중이어서 웅장함이 바래 아쉬웠다.
"은화야 다윤아 영인아 현철아 그 외 모든 분들 보고 계시죠? 늘 기다리고 있다는 거. 늘 마음에 품고 다닌다는거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만날날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 이 생각하며...
미국 국회 앞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기다리며.. 들고 있던 건 옆에 있던 샘님이 갖고 샆다고 해서 선물로 드렸다.
메세지는 이거다. 세월호 속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 마지막 한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시위와 알리기를 마치고 워싱턴 역에 도착했다. 전경이다.
큰 짐은 숙소에 놓고 꼭 필요한 거만 챙겨왔다. 2박 3일간 뉴욕에 머무를 예정이다.
워싱턴 역사 안 게이트 입구. 출발시간 멀었는데 왜 긴줄 서있나 했더니 티켓에 좌석 번호가 적혀 있지 않았다. 빨리 타야 좋은 자리에 앉아 갈 수 있다는 말. 젠장할 이었다.
맨 뒷칸 쪽에서 맨 앞칸 쪽으로 가는 중. 덥다더워!
탑승완료 했고 약 4시간을 가야 목적지에 도착한다.
출발 전 인슐린 맞는 할머니.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고운 분이시다. 하루 몇번이고 건강체크 하고 있으니 큰 걱정 말기를.^^
점심 식사시간. 도착해서 갈비 먹자는 말에 쥬스만 마셨다. 빵은 기부.ㅎㅎ
뉴욕 가는 철로 위에서 바깥 풍경사진 좀 찍었는데 대표로 한장만. 잘 나온거 고른건 아니다.ㅋㅋ
뉴욕 도착 전 마지막 역.
뉴욕 도착 후 한인이 운전하는 택시타고 숙소로 향했는데 기사 아저씨 불친절함에 짜증이 몰려 왔다. 휠체어 탄 할머니 모습 보더니 표정이 확 바뀌더군. 다신 이용하지 않겠다. 단발 파마머리 아저씨야!!
뉴욕 중심가와 좀 떨어져 있는 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한인이 운영하는 깨끗한 호텔이었다. 조명 때문에 1층 로비 분위기가 좀 그렇긴 하다.;;ㅎ
짐만 놓고 곧바로 근처 갈비집에 가서 그리운 밥과 고기를 뜯는 중. 4인분 시켰는데 고기 양이 어마어마 했다. 울나라로 치면 8인분 정도?? 배가 터질까 말까 할 정도까지만 고기를 흡입했다.
식사 후... 2년전 경북대 다니던 학생이 인터뷰하고 싶다며 서울까지 갈테니 응해 달라한적이 있었는데 2년후 뉴욕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났다. 뉴욕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께 인사 드리고 카페로 고고씽 하기 전 사진.ㅋ
이렇게 뉴욕 도착 일정은 끝났고, 이제 유엔 본부 가서 반기문 사무총장 만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무슨 말이 오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