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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언론 기사로 봤던 아프리카 예술단원들의 숙소는 실제 더 참혹 했습니다. 1년 내내 여름인 나라에서 살다 온 이들이었지만 방에는 난방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앉지도 못하고 매트도 없는 2층 합판 침대에서 남여 4명이 자야 했습니다. 베렌다를 개조한 골방은 악취가 풍겼습니다. 벽지엔 곰팡이가 가득하고 구멍이 뚫려 쥐가 들락거렸지만 해결책 요구에도 1년 넘게 변한게 없었습니다. 주방에는 유통기한 지난 쌀이 보였고, 고추장에 비볐던 밥이 남아 있었습니다. 천장에서는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고 바닥은 물바닥이었습니다. 이곳이 이 정도인데 화장실과 욕실은 말 안해도 상상이 갈겁니다. 임금체불, 노동착취, 통장여권 압류등은 둘째 치고라도 보금자리 마저 인간 대접 받고 있지 못하는 모습에 저마저도 미안하고 죄송하다 사과해야 했습니다.


이 참혹한 실상에 박물관장은 어떤 답을 했을까요. 숙소 모습과 박물관장의 해명, 그리고 예술단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왔습니다. 진정성 있는지는 여러분께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저녁 이 모든게 잘 해결 되었습니다. 노동과 생활에서 사실상 노예로 살았던 아프리카 예술단원들은 인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의 요구를 박물관장이 모두 수용했기 때문 입니다. 이 과정에서 박물관 이사장으로 있는 홍문종 의원은 전화로 박물관장을 경질하고 지침받고 왔다던 분을 새 박물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모든 권한은 박물관장에 있다며 책임 회피하던 홍문종 의원이 전화 한통화로 박물관장을 잘라 버리대요.;;; 부끄러운 실상을 다시 보고 싶지 않는 마음으로 영상을 공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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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혁 2014.02.13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 망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2. 정호 2014.02.13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나라사람한테했으면 부끄럽지도않지 이게무슨 나라망신이야

  3. 현희 2014.02.13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박물관장의 태도, 계속되는 변명과 억지 사과로 보여지네요. 진정성? 왜 제겐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
    암튼 몽구님 덕에 우리 나라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이나 다문화 사회에 대처하는 이 나라의 후진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네요~!!ㅠ.ㅠ

  4. 히무 2014.02.13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학교 교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정말 부끄럽네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여러분들이 이땅에서 당한 모욕에 심한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끼며 이글을 쓴다오.
    그리고 여러분들은 어쩌면 차마 짐작도 못했을 내막을 알려드리고자 하오.

    이번일의 핵심은 인종차별이 아니라오.
    차라리 인종차별이라면 사안이 간단했을 것이요. (인종차별은 별것 아니라는 의미가 아니오.)
    왜 인종차별이 아니냐하면 이런일들이 같은 피부색과 국적의 동족에게도 일어나기 때문이오.
    사람잡아가고, 미행하고, 감시하고, 감금하고, 때리고, 욕하고, 임금 떼먹는건 이땅 노동자들도 흔히 겪는 일이라오.

    사실 이땅의 역사를 보면 인종의식이나 민족의식은 전혀없다오.
    의아할거요.
    날마다 민족을 말하고, 요즘같은 올림픽시즌이면 평소 관심도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종목에도 온 국민이 열광하니까 굉장히 민족의식이 높은거 같지만 전혀 아니라오.
    민족이라는게 원래 허깨비같은 개념이라지만 이땅에서는 더더욱 그렇소.

    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꿀벅지네, 금벅지네 오사갑동이 펼쳐지오.
    민족의 허벅지가 되는게요.
    그런데 이게 민족과 무슨관계요?
    걸그룹에도 잔뜩 써먹는 말 아니오?
    여자 신체를 먹거리에 비유하는게 차라리 성차별이라면 간단하겠소. (다시 말하지만 성차별은 괜찮다는 말이 아니오.)
    이건 성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욕심과 바꾼 이땅의 정체성 문제라오.

    아프리카 친구들이여.
    당신들의 고통은 인종차별이 원인이 아니라오.
    돈이라면 필당금수의 욕심만 남아 부끄러움이 사라지는게 원인이라오.
    그래서 이땅의 권세가들은 미국이건 중국이건 일본이건 가리지 않는다오.
    힘센 쪽에 붙어서 떡고물이라도 받아 먹으려 안달이다가, 나보다 못한 사람 보면 또 못잡아먹어 안달이더란 말이오.

    동포잡아다 정신대로 팔아 먹고도 떳떳하다오.
    독립지사 잡아다 고문하던 자가 출세합디다.
    친일했다가, 좌익했다가, 쿠데타 일으켜 대통령되니 민족주의자가 됩디다.
    지금도 헌법이 보장한 노동권을 행사할라치면 권력이 가만있질 않는다오.
    도대체 민족이 무엇이오?

    아프리카친구들이여.
    이땅에서 당한 모욕이 어쩌면 평생 상처로 남을지 모르겠소.
    그렇지 않길 바라오만.
    그리고 당신들의 조국은 절대로 사람의 가치를 서푼짜리 기준으로 모욕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소.

    이땅 사는 사람으로 참으로 미안하오.

  5. 키 작은 프리데만씨 2014.02.13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감사합니다.. ㅠ 비단 이번 사건뿐이겠습니다.. 나라안에서나 밖에서나 가진 것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 몹쓸병..

    • 몽구 2014.02.13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곳 취재했던 기자에게 들어보니 이주노동자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곳 많다더군요. 더 심한 곳도 있구요...

  6. 전봉진 2014.02.13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담하네요

  7. 야나 2014.02.13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홍문종 의원을 비롯해서 저 박물관장까지 어떤 사법적 처벌을 받게 되나요? 최저 임금법만 놓고 봐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지요? 또한 체불금에 대한 이자는 어떻게 쳐서 지불하나요?

    • 몽구 2014.02.13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소 고발이 있어야 처벌 가능하다고 알고 있고, 고용노동청에서 조사중인데 불법사례가 있을 경우 법적조치 하겠다 했어요. 이자는 잘 모르겠습니다.

  8. 무현 2014.02.13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얼 노답 ㄷㄷ

  9. 망아니 2014.02.13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도 대한민국은 아니네요...

  10. 안민혁 2014.02.13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일이고 혹시나 제 일, 삶, 작업 속에서도
    저의 눈에 잘 띄지않는 사소한 일들은 과연 반대의 입장에서 저렇게 참담하지 않은지
    되내여 보게 되네요. 박물관장이라는 현재 메스컴의 포커스가 맟춰진 저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소수의 문제가 중립적으로 변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그 취지, 심지가
    항상 중심에 있는 상태에서 변해야 된다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자세가 없다면 언제나
    어느 한쪽의 우월주의에서 시작되는 일이 되니까요. 좋게 해결되어서 다행이고, 전 개인적으로
    박물관장이 어떤 사람이고 어떠한 일을 겪었던지 죄가 있고 불법이 있다면 그 것을 판결하는 분께서
    좀 넓게 보고, 자신을 돌아보고 현대 사회를 돌아보고 판결해주었으면 하네요. 모든 일이 본보기로
    없어지는게 아니고 본보기가 아닌 계속된 중심의 움직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11. Mary 2014.02.16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an you make English subtitles for this?
    혹시 영어로 된 자막을 만들어주실 수 잇어요?

  12. 1ㅋㅋ 2014.02.20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부끄럽다가 아니라 쪽팔립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저걸보고 뭐라고 하겠습니다.
    아.. 이건 뭐..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쪽팔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