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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뉴스의 함정

어제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구제역 메몰과 관련된 보도를 9시 30분이 넘는 시간대에 방송 하더군요. 아니 이런 주요뉴스를 왜 30분이 넘는 시간에 보도하는걸까.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보도해주는구나 하며 그냥 넘어간 적이 한두번 아니었죠. 그런데 며칠 전 PD수첩 최승호 피디님께서 그날의 주요뉴스가 왜 9시 30분 이후에 보도되는지를 감이 오게끔 말해 주더군요.

그날의 주요뉴스가 30분이 넘는 시간에 보도가 되면 지방에 계신 분들은 이 소식을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보통 30분이 넘는 시간에는 지역방송을 하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을 보도할 경우 의도적으로 30분 뒤에 배치해 보도 한다는군요. 그래서 지방에 계신분들이 방송뉴스만 보고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총제적으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9시 뉴스에 이런 함정이 있었네요. 이 얘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능뉴스쇼라는 조롱까지 받는 뉴스. 정권의 정책을 감시하고 권력을 비판해야 할 뉴스가 지금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나마 PD수첩이 있기에 많은 분들이 MBC에 등을 안 돌리고 있는데, 이젠 PD수첩마저도 제대로 된 방송을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최승호 PD도 앞으로 PD수첩이 어떻게 될지 장담조차 할 수 없다며 걱정하고 있더군요. 그동안 언론장악 속에서도 PD수첩이 제 목소리를 내며 방송할 수 있었던건 단체협약 때문이었습니다.

이 단체협약에 규정된 국장책임제 때문에 경영진들은 PD수첩 방송내용에 대해 일체 개입을 한다거나, 간섭을 한다거나 손을 쓸 수가 없었는데 김재철 사장이 이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버렸죠. 그리고 조직개편에서도 PD수첩이 소속되어 있는 시상교양국을 편성 본부로 옮겨 버렸답니다.

시사교양국에서는 제작의 자율성과 PD들의 창의성이 강조되고 보장되는 반면, 편성본부는 경영진들이 통제가 가능한 곳 입니다. 경영진이 결정하고 사장이 결정함에 있어 실무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곳이 편성본부이기 때문이죠. 최승호 PD는 왜 편성본부로 옮기는지 담당자와 토론을 하고 싶다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조직개편 뿐 아니라, 새 임원진도 뽑 았는데요. 명단을 보니 <후플러스>와 <김혜수의 W>를 폐지 시켰던 사람이 부사장이 되었고, 신경민 전 앵커를 교체시켰던 사람은 보도본부장이 되었더군요. MBC의 미래가 그려지는데요. 앞으로 MBC에선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원론적인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최승호 피디가 말한 PD수첩의 앞날 영상으로 확인하시길.

참 최승호 PD님께서 부탁했던게 각 방송사별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날의 주요뉴스가 보도되는지 안되는지와 어느 시간대에 배치되어 보도되는지 모니터하면서 비판해 달랍니다.ㅠ

[링크] 휴대폰으로 영상보실분들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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