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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의 마지막 퇴근길은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웃고는 있지만 씁쓸해 하던 그 표정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1층 로비로 내려 온 엄기영 사장은 투쟁중인 후배들에게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습니다. 침묵으로 시작된 선후배 간의 마지막 인사. 그저 악수만 나누었을 뿐이었고, 후배들은 회사를 떠나는 엄기영을 선배로서 맞아 줬습니다.

악수 청하는 엄기영에게 후배들은 "지켜주시지..."하며 떠나는 선배를 아쉬어 하는 분도 있었고, 이에 엄기영은 "건강한 MBC를 만들어 달라"며 투쟁중인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이근행 노조 위원장과 악수를 할땐 부탁과 다짐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후배들과 악수를 끝낸 엄기영은 "문화방송은 영원할껍니다. MBC 화이팅"을 외쳤고, 떠나는 엄기영 뒤로 후배들은 "MBC 사수하여 언론독립 지켜내자"는 결의에 찬 구호로 선배 엄기영과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사장이 되고서도 하루하루 마음 편한날이 없었다고 다들 입을 모으는데, 그동안 잘 버텨왔다는게 맞는 말일지...

엄기영 사장이 앵커시절 자주 쓰던... 우리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그말로 엄기영 사장과 저도 마지막 인사를 해야 겠네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 하루 였습니다. 한번도 패하지 않는 MBC 노조의 역사,후배들의 결의 찬 표정 보셨죠? 엄기영 당신을 위해서라도 후배들은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멀리서 지켜봐 주시고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시길..."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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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엽집(yopjyp) 2010.02.09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네요.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제 진짜 전쟁이 시작되었다라는 비장함도.

    MBC의 승리를 믿습니다.

  2. 써니블루 2010.02.09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모든 아픔과 억울함들을 꼭 되갚아주고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고생하셨습니다 엄기영사장님
    힘내세요 MBC 여러분!!

  3. 파도 2010.02.09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하나 바뀐건데...세상은 완전히 변해버리는군요
    투표해야 합니다! MBC 힘내시고 엄기영 사장님도 힘내세요!!

  4. 이장님 2010.02.09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움이 그의 얼굴에 여실히 드러나네요.
    그간 이사진의 경영권 침해와 몰상식 속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제 가슴이 다 아픕니다.

    이 나라 정권은 진정으로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불로장생을 하려 하는 것일까요?
    국민 국민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듣보잡'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비판의 기능이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언론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더 이상 그 기능을 상실해버린다면..

    이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서 견딜수도 참을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5. 에이미 2010.02.09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 썩을 놈에 MB정권~
    좋은 사람 안 좋은 모습으로 보내네요...
    휴~~
    앞으로 자신을 믿고 좋은 언론만 찾아 봐야겠네요.
    썩을 MB정권~

  6. 옥탑방후니 2010.02.09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장함과 전운이 감도는군요.
    차에 오르는 엄사장님의 비장함에 기자들도 달려들지 않고 예를 지키는군요.

    이정권이 올해 봄이 오는걸 참으로 두려워 하는것 같습니다.

  7. 홍용준 2010.02.09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구님은 언제나 현장에 계시군요.


    엄사장 마지막에 대미를 장식하네요.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행동이 멋져보입니다.

    다음 행보가 주목되네요.

  8. 실비단안개 2010.02.09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습니다.
    MBC 여러분 힘 내세요!

    몽구님 수고하셨습니다.

  9. 일렁바다 2010.02.09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기영 사장 끝내 사임!!!
    뻔뻔한 인간만 살아남는 더르븐 세상...
    앞으로 선거에 20대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을 듯.
    대한민국 20대들이여~~~~~~~~~~~~~~~~깨어나라!...참여하라!!

  10. 몽구쵝오 2010.02.09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네요!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 힘내시고 화이팅!!
    엄기영 사장님... 힘내세요!!

    몽구님~ 오늘도 좋은 영상과 글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해요!!

  11. 다움 2010.02.09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기영 사장님, 우는지 웃는지 모르겠네요.
    드뎌 완젼한 중앙언론 VS 인터넷 언론

    이들의 문화적 대전투 시작이네요.

  12. 투유 2010.02.09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마음도 아픕니다.
    할 일이 산더미 같아도 글을 남깁니다.

  13. 불가사의 2010.02.09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대통령님 검찰청앞에서 마지막으로 뵈었던 참담한 표정이 떠오르게 하는.....
    엄기영사장님의 지치고 힘든 표정을 보니 ... 슬프네요.....

  14. 청운 2010.02.14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김주하씨 사주풀이를 한게 있는데

    심심하시면 한번 오셔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http://blog.daum.net/young9929/8

  15. 눈꽃 2010.02.25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구님, 정말 세상이 무섭습니다.
    이외수님 말씀처럼 역사는 반복되지만 비극의 반복은 당연한 것이 아니거늘.
    이 정권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걸까요?
    2010년에 이런 독재가 가능하다니..
    새로운 해가 뜰 때까지 우린 버텨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