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가정주부에서 투사가 된 정영신씨
"한달전 일이 눈앞에 선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고 이상림열사의 며느리이자 지금 구속기소 되신 이충연위원장의 처 정영신입니다. 이 참담한 일이 발생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저는 사실 어젯밤 용산참사 한달 기자회견을 한다는 말을 듣고서야 한달이 된줄 알았습니다.

1월 20일 새벽 망루가 화염에 휩쌓여 무너지는일, 새까맣게 타버린 아버님의 시신을 확인하던 일, 유독가스 마시고 말 한마디 못하고 응급실에 누워있는 남편의 모습. 엊그제 같은 일인데 벌써 한달이라니...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그 한달동안 저는 밥을 먹고 말을 하고 잠을 자며 살아 왔다는 사실도 생각해보니 기가 막힙니다. 지난 한달동안 27명의 검사와 10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한 검찰이 밝혀낸 사실은 딱 두가지였습니다. 경찰과 용역회사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것과 우리 철거민들이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 유가족들과 철거민 뿐만 아니라 발표를 본 대부분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결과일 것입니다. 그 발표가 있고 벌써 열흘이 지났지만 쏟아날 구멍이 보이질 않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고 눈물나는 하루하루 입니다.

점점 언론에서도 용산참사 내용이 줄어들고 있고, 영안실을 찾아 주시는 분들의 발걸음도 뜸해지고 있습니다. 한달이나 지났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여론의 중심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유가족들은 서운하고 불안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사건의 해결은 기미가 보이지도 않고 있어 함께 해주시는 분들도 지치지는 않을까... 우리일 말고도 하시는일들이 많으시고 바쁘신 분들인데, 언제까지 우리와 함께 해 주실까 이런 걱정도 한적 있습니다.

이자리에 다시오니 한달전 일이 눈앞에 선합니다. "안에 사람이 있다"라고 절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하늘을 뒤덮는 검은연기와 뜨거운 열기, 망루가 무너질때 끔직했던 소리, 옥상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던 이웃들의 눈물, 이 모든일이 오늘 아침일인 것처럼 생생 합니다.

이자리에 오는것이 무섭고 싫었지만 이말을 꼭 하고 싶어 용기내어 왔습니다. 돌아가신 다섯분의 명예가 회복되고 구속된 여섯명의 철거민이 풀려 나올때까지 우리 유가족들은 끝까지 싸울것입니다. 평생을 일궈온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도 목숨을 잃고 감옥에 갇히는 이 억울한 일들을 진실이 이 세상에 알려질때까지.. 재벌시공사들과 용역회사의 폭력과 횡포 그것을 도와주는 관청과 경찰... 이들이 우리에게 무릎꿇고 빌때까지 우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진거 없고 힘없는 서민이지만 힘을 모아 싸워 보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정말 도와 주십시요. 함께해 주십시요. 가난한 사람들은 도시 한가운데서 살면 안되는 것인지 수십년 살아 온 고향같은 동네에서 친구들과 이웃들과 소박하게 살고 싶은게 그렇게 큰 욕심인건지 누가 대답 좀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신 다섯분들이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함께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02월 20일 용산참사 한달째.
용산 참사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 중...

mo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유미 2009.02.21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잊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며, 주변 지인을 만날때면, 언제나 그 진실을 얘기 한답니다. 큰 아픔과 함꼐 찾아온 억울함에 어찌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잊지 않았습니다. 힘 내십시오 !!!

  2. 자기들끼리 2009.02.21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화물질 준비하고 화염병으로 불내놓고 누구한테 화풀이?
    정말 떼쓰느라 애쓴다. 이 나라는 목소리 크고 떼쓰면 무조건 이기지?

    • ㅉㅉ 2009.02.21 0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에가라.. 제발..니네 나라로가라.
      너야말로 정말 애쓰는구나. 영혼을 돈 몇푼에 팔아먹는구나. 불쌍한것.

    • 솔직히 2009.11.05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상규명햇지요 법원에서 죽은경찰생각하면 불쌍해 죽겟습니다...

  3. 나그네 2009.02.21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다 순직하신 경찰분께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전철연이라는 살인집단은 일말의 가책도 느끼질 않는 건지 단한줄의 사과문 발표조차 없네요.
    이 나라가 어찌 이리도 막장으로 치닫는건지 참으로 애통합을 느낍니다.

  4. 김수복 2009.02.21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저분한 정권의 천박한 일처리들을 보며, tv뉴스마저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리만치 뭐하나 정리되지 것들이 그저 시간에 의해 잊혀지고 있음도 극명하게
    깨닫게 되네요!!!

    가슴이 먹먹하네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두려움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먹먹한데,,,
    당사자들이야 어떤마음이실지 생각하지 않아도 정말 잘 알겠네요~

    힘내시구요!!!!! 이 말 밖에는 하지 못하겠네요...

    귀닫고 눈닫고 사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마음을 괴롭힙니다.

    "더러운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 솔직히 2009.11.05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한국에 살지마시죠 그냥 나가세요 전 이런 한국이 맘에 엄청드니까요

  5. 물망초5 2009.02.21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7810

    --> 아고라네티즌청원 서명하러가기

  6. 지나가다가 2009.02.22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우리나라는 이런식인듯합니다.. 지금은 더럽고 비열한 정권이 집권을 했으니.. 더 힘들겠네요..
    우리의 주요 언론은 진실을 얘기해주지 않습니다.. 정말 너무 지난 정권과 비교가 확연히 되더군요..--;;
    ㅋ 이 나라가 더럽다고 한 사람들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도 정말 치가 떨릴정도로 싫지만.. 정말 무지한 국민들이 너무 많다는것을 언론을 통해 그 놀음에 놀아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무지함에 더 치가 떨리더라구요..
    그냥 이 나라에서는 지금의 저 비열한 사람들처럼 그렇게 내 욕심, 내 가족만 위해 살아도 나중에 죽으면..? 아니 살아있는 순간에도 영웅 대접 해주는구나를 확실히 느끼는중입니당..

    안되셨지만...

    힘내세요..! 라는 말밖에는 못드리네요....
    이 나라 국민들이 현명한 사람들 절반이상이라도 된다면.. ... 희망이 있겠죠?..

  7. ㅇㅇ 2009.02.24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그런게 여론이지요...현실을 부정하는 바보들이 더 문제라고 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