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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 시청광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가 에이즈의날이라 이 사진을 올리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올리게 되었네요. 사진작가이자 상명대 교수인 양종훈 교수가 세계 에이즈날을 기념해 서울시청 광장에서 '양종훈 AIDS 사진전'을 열었을때 찍은 사진인데, 양종훈 교수의 설명과 함께 사진을 보면 더 와닿을꺼 같습니다.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추어 지길...

AIDS in Swaziland  - 양종훈( 상명대 교수) -

스와질랜드 왕국은 모잠비크와 남아프리카를 경계에 둔 남반구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다. 4분의3 이상의 스와질랜드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해 있지만 자급자족을 하기에도 힘이 들 만큼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1980년 이래 아프리카 주위에서 발생한 에이즈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에게 심각한 염려와 끔찍한 두려움으로 휘감았다. 스와질랜드는 심각한 빈곤뿐만 아니라 에이즈라는 끔직한 질병으로 인해 짊어진 고난의 무게가 더욱 크다.

2005년 8월 이래 2년간에 걸쳐 스와질랜드를 찾아 에이즈에 관하여 다큐멘터리를 담으면서 오로지 아프리카에서만 더욱더 심각한 문제로만 여겼던 에이즈에 대한 무지와 정보에 대한 게으름이 그보다는 덜 심각한듯한 아시아와 다른 모든 대륙에게도 급속한 속도의 전이로 파괴를 불러 올 것이란 나름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38세의 지배자  국왕 엠스와티3세는 3분의 2 이상의 자신의 국민들이 극심한 빈곤의 상태에다 40%라는 성인 에이즈 감염률로 고통속의 나날을 보내는 데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욕심만으로 방탕한 생활을 영위해 나가면서 더이상 그들에게 어떠한 꿈과 희망을 전달해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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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예방에 관한 홍보를 위해 곳곳에 올려진 많은 사인보드를 쉽게 볼수 있었는데 특히나 여러곳에 배치된 UN NGO가 발행한 에이즈 홍보 포스터와 책자들은 이곳의 심각한 상황과 맞물려 시선을 멈추며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었다. 보다 많은 섹스 파트너를 가질 수 있다는 남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감에 따른 난잡한 성 생활은 전통적인 일부다처제에 의해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그결과 어떠한 여성들도 상대방이 누구든지 어느때든지 상관없이 남성들의 요구에 거절하고 나설 수 없으며 에이즈 보균자인 엄마에 의해 수유를 받으면서 수 많은 아기들이 처음부터 인체면역 결핍 바이러스를 보유한채 태어나고 있다. 스와질랜드 여성들은 자신의 성 파트너에게 콘돔 사용을 감히 요구하지 못 한다.

시각자료와 강의를 통한 끈임없는 교육과 계몽 그리고 홍보가 에이즈와 함께 살고 있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까지도 에이즈 전이를 막고 이 질병으로 인해 큰 혼란속의 끔찍한 상황에 놓여있는 스와질랜드 모든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자 마지막 대책이 될것이다.

에이즈 퇴치 운동을 위해 지원되어 온 기금인 유엔 인구 계획 지원 기금이 1999년에 이어 2006년도에도 삭감되었는데 그것은 지금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퇴치라는 원대한 포부로 열심히 지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NGO들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들이 이제는 스스로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과의 관계에 굉장히 조심스러워졌다는 점인데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와 에이즈에 대해 바라보고 인지하는 태도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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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에이즈 환자들을 만나보는 동안 현저히 변화해 가는 환경을 내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의사로부터 에이즈 증상을 듣고 나서도 그들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무감각과 냉담으로 살아 왔었다. 내가 희망에 대하여 그들 에이즈 환자들에게 물어 보았을때 그들은 만약 에이즈환자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면 학교에 가고 싶고,트럭을 운전하고 싶고,부엌 가구점을 운영하고 싶고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과 함게 즐거운 삶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아주 간단하고 욕심없고 소박한 희망으로 들린다.

그들은 그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와 에이즈에 걸리게 되었지만 신과 남편과 그리고 부모들에 대한 어떻한 원망도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 그들의 심정은 정말 착하고 순수해 보인다.그렇기에 더욱이 그들도 행복과 즐거움으로 풍만한 삶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전시가 스와질랜드라는 땅에서 에이즈로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좌절없는 희망과 꿈의 빛으로써 보여지기를 바란다.

또한, 든든한 후원자로서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에드워드 김선생님께도 감사를 올리고 싶다.마지막으로 에이즈에 대한 염려 때문에 스와질랜드로 가려는 나를 여러번 가지 말라고 설득해 왔던 두 사랑스런 아이들과 나의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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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아이 모두 에이즈로 너무 아프다"

심각한 에이즈 모자 감염률의 처절한 환경 속에서 산모와 막 세상에 빛을 쐔 신생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안타까움 속에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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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에 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에이즈 고아원의 한 아이가 영양제를 마시고 있다. 스와질랜드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14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약 1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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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있는 이 소년의 온 몸은 에이즈 증세와 합병증까지 겹쳐 경직되어 가고 있다. 슬프게도 이 상태에서 구원해 줄 치료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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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이시여! 우리 가족을 굽어 살펴 주소서!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환자들을 위해 저의 남은 생을 받칠 것입니다."라며 에이즈 환자들은 간절히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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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에이즈 감염이 유방까지 전이된 한 여성을 진찰하고 있는 의사의 모습이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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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말기 증상의 한 여성이 심한 탈진 상태의 혼돈스러운 모습으로 바닥위에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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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 옆에 한 여인이 나무의자 위에 걸터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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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로 특히, 사타구니 주위에 심각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한 소년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소년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대개 5년안에 죽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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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에 에이즈 증상을 보이는 엄마를 보면서 어린 아이는 그 이유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태연한듯 순진하다. 아마도 몇년 후 이 아이는 에이즈 고아원으로 보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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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어린 소년을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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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의지와는 상관 없이 부모가 에이즈 환자라는 이유로 태어나면서부터 감염된 한 소년이 치료를 받기 위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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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로 사망한 한 어린 소년의 시체가 관속에 안치되어 있다. 가족들은 짧은 생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의 불운에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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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질랜드의 턱없이 부족한 대중교통과 장례비가 없어 시체를 즉시 장례식장으로 이송하는데 문제가 되고 있다. 대신 에이즈로 죽은 시체만을 보관해주는 병원의 냉동고에 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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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로 사망한 경우도 절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병원과 통신의 미비로 인해 즉각적인 연락과 수송처리가 이뤄지기가 어렵다. 그나마 냉동고로 옮겨진 시신은 편안한 발뻗음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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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병원으로부터 이송된 관이 도착하고 가족 친지 그리고 친구들이 모여 밤을 세우면서 망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시작된다. 새벽에 동이 틀 무렵 인근산 묘지에서 하관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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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한 목사가 에이즈로 죽은 사람들에게 평안한 다음의 내세를 기원하며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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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통해 투영하게 보여지는 에이즈에 감염된 순진한 에이즈 고아원 아이들의 모습이다. 현재 17세 이하의 에이즈와 관련되어 부모를 잃은 고아들은 약 6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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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여 사라져라" 벽보에 새겨진 글과 그랙픽들은 사회에 깊숙이 스며져 있는 우울한 환경을 잘 비춰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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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두려움이 밀집된 동심의 무리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건져낼 수 있을까? "신이시여! 어린생명들을 굽어 살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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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coon 2008.12.02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반대편에서 이런 비극적인 현실이 펼쳐진다는 것을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모두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마저 감사하게 느낄정도예요. 자기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주변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지말고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인다면 조금은 고통 받는 (특히 어린이)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2. 실비단안개 2008.12.02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을 잊게 하는군요.ㅡ.ㅡ

  3. login 2008.12.02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도 불편한 진실입니다. 진실이긴 하지만 우리가 도와줘야 하지만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저만 그런 것 일까요..? 안타깝습니다.

  4. 흐음 2008.12.02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돈을 모아 에이즈걸린 임부에게서 태어나는 아기에게 에이즈가 감염이 안 되도록 도와주는 약을 보내주곤 하더군요.. 그건 무지 비싸겠죠? 무지한 아프리카인들을 대상으로 마구 실험해댔던 제약회사들이 양심이 있다면 좀 지원해주면 좋으련만.. 참 안쓰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사회적인 지위의 불평등으로 인해 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니 끔찍합니다..

  5. ilovegod 2008.12.02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보다 많은 섹스파트너를 가질 수 있다는 사회의 남성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콘돔을 거절하지도 못하고 남성의 요구에 해야만하는 일부다처제가 너무 원망스럽네요..
    이 제도를 원망해야할까요?

    제도에 저항하지 못하고 순응만 한 스와질랜드의 여성들을 탓해야할까요? 당신들의 잘못이니 당신들에게 주어진 값-에이즈다...라고..

    2007년 열대야나라인 "우간다"에서 사회복지관련일을 하고 있는 한 우간다지도자선생님이 학교와의 연계로 "우간다의 사회복지"란 주제로 강연을 왔었습니다...
    지역의 자연적 특성상 말라리아 감염과 함께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10%가 넘어 그들의 사회도 매우 면역력이 약해진 근본인 제도를 고쳐야 하는 지경까지 갔는데...

    설명을 다 들었지만 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평소 우간다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질문을 하길,
    에이즈감염의 대표적인 주요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그 선생님은..통역하는 사람이 잘못해서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지 못해 답변을 제대로 못들은 것인지 몰라도 말씀하길..
    에이즈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전통가족제도로부터 이렇게 되었다, 라는 말로 이렇게 10%가까이 감염률을 보인다라고... 하지만 그 말에 덧붙여서 이 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당연한 제도니까 그렇게 말을 한 것일까...

    어쨋든, 이제도 너무 문제가 많다. 일부다처제....문화의 상대성이라는 명목하에 인정될지 몰라도, 여성이 원하지 않음에도 제도에 의해서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 마음이 아플 뿐이다..

    내가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어 권리를 대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마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