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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년 2개월, 국민의 눈과 귀는 홍콩과 카타르에 쏠려 있었다. 홍콩에서는 국가대표 경기, 카타르에서는 청소년 국가대표 경기가 열렸던 날이었다. 하지만 그날 축구팬들은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바로 부천에 연고지를 두고 있던 모 기업 구단이 부천 축구팬들에게 한마디 말 없이 연고지를 이전했기 때문...

이 소식 접한 축구팬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해 모 기업의 연고 이전을 맹비난 했고 한국 축구를 저해하는 축구단 소유 기업의 만행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언론의 무관심 속에 이슈화 되지 못하고 묻히고 만다.

축구팬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겨주었던 날이었고, 회려한 비상을 꿈꾸며 리그 준비를 해오던 부천 축구 팬들은 거리를 배회하게 됐다. 기업 본사 앞, 축구(협회)회관 가서 시위도 해봤지만 누구하나 10년동안 목숨같이 사랑하던 팬들의 팀 사랑을 들어주지도 알아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게 그해 3월1일 있었던 대 앙골라전, 이날 붉은악마가 자리 잡았던 응원석은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연고 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일부 축구팬들과 언론에게 한국 축구의 위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함이었는데 검은 옷 입고 퍼포먼스를 벌인 모습은 당시 많은 국민들에게 각인 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마저도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리고 2년 2개월이 조금 못 된 어젯밤...

부천FC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우리곁에 돌아왔다. 봄비 내리는 부천종합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웠던건 걸개. "...염통 터져라 뛰어!" 쓰인 걸개를 2년 2개월만에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걸개였다) 아는 형을 만나기 위해 관중석으로 올라갔는데 2년여동안 쓰지 않는 관중석은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경기시작 30분전 메가폰을 잡은 리딩 팀원과 탐탐이(북)소리가 쿵쿵 거리자 부천종합운동장은 함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응원가와 구호 외치기 위해 얼마를 기다려 왔던걸까. 목청 터지도록 그들은 외치고 또 외쳤다. 사석에서만 뵙던 형 누나들을 경기장에서 보고 "부천FC"란 구호 외치며 울컥하는 걸 얼굴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보고 있는 나마저도 가슴 뭉클.

후반 드디어 프리킥으로 인한 첫 골이 터졌다. 모두가 하나되어 기뻐했고 일부 팬들은 "지난 2년동안의 서러움과 아픔 그리고 어렵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민구단을 창단하며 지금까지의 오게 된 과정이 생각났다"며 회상의 눈물을 흘렸다.

90분 내내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고 부천 종합 운동장에 끊이지 않고 울린 함성은 전국에 있는 축구팬들에게 '우리가 돌와 왔음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2:0으로 부천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나고 선수들은 바로 팬들 앞으로 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첫 경기 승리로 이끈 부천FC 팬들에게 축하의 말 전하고 싶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곁으로 돌아온걸 모든 축구팬들의 이름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 제정적 어려움과 힘든점이 많겠지만 부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최고 명문 구단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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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훗 2008.03.23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천에 비해서 안양은.....쩝
    부천은 K3라도 출발했지만 안양은 소식도 없고....
    지역연고의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후죽순 난립하는 팀들도 문제입니다
    지역에 큰 업체가 있어서 손을 댄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업체가 없다보니 조삼모사로 돈을 모아 시민구단이란 이름으로 창단하게 되죠
    창단하면 뭐합니까....구단에서 돈이 없다보니 선수층이 얇고 죽어라 뛰어도 반짝 상위권일뿐 지속적인 상위권은 꿈일뿐이니...

  2. 뽀거~쓰 2008.03.23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천이 이렇게 다시 돌아와서 즐기는 서포터즈의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막 눈물이 날라고 합니당.
    삐뚤어질데로 삐뚤어져 위태위태, 사상누각의 울 나라 프로스포츠의 진정한 프로화를 이끌 수 있는 시험대에 K3가 올라 있구요..
    아무쪼록, 모든 K3구단들은 많은 시행착오 속에 진정한 프로로서의 위상을 세워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3. 네미시스 2008.03.23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천의 팬은 아니지만 저런 열정적인 팬들이 있다는게 참 감동적이고 멋지네요 ^^

  4. 김재민 2008.03.2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도 경기장서~~목청것 소리치며 응원했습니다..
    다시한번 부천에서 이런 경기를 볼수있다는 거...정말..
    상상하지 못햇는데..우리 여러 서포터들과~시민들이 비오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합시다!!
    부천FC 화이팅!!!

  5. 김진구 2008.03.23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냄세가 나지 않는
    진정한 축구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되기를 기원할게요

    지난 FC 서울, 대전 시민구단,, 응원하기로 맘 먹을때마다
    폭력적인 서포터즈에 K리그를 완전히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이들의 열정적인 응원의 모습을 보고
    지든 이기든 목이 터져라 시원하게 응원을 하며
    축구를 그날을 꿈꾸며
    이들의 성장을 지켜 보기로 하였습니다

  6. 음나~~ 2008.03.23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천fc 서포터 님들 화이팅 입니다.
    그런데요..
    짐 부천.. 시장이 언론장악하고 조폭행세하며 기자폭행하고 전화로 협박하고,, 기자가 참다못해 똥물뿌리는..
    이런데에도 신경써주심 안되나염.
    아무튼
    부천축구팬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7. ㅎㅎㅎ 2008.03.23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영상 기자단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되요? 잘 모르겠어요.

  8. 징메 2008.03.23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뭉클하고 아름다운 영상입니다.
    퍼가고싶은대....괜찮을런지요?

    몽구님 좋은영상 좋은글 잘봣습니다 ㅎㅎ

  9. 2008.03.24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알레오~ 2008.03.24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눈물이 나요

  11. 2008.03.24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축하합니다 2008.03.24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부천서포터는 아니지만..^^; 부천FC가 K3리그에 출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기뻐했던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중에 한명이기도 하구요.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라면 이번 부천 시민구단의 출범과 또 그들의 승리, 그들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축하하리라 봅니다!

    승리를 축하하며 앞으로 K리그로 다시 승격해 '염통 터질때 까지 뛰는' 그들의 모습과 당신들을 보고 싶습니다!

    P.S 서울 United와의 경기 K3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아닐까 하네요..^^

  13. 마르세유 2008.03.24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양에서 부천으로 출퇴근을 했었던 입장이라. .하나둘 연고지 이전할 땐 조금 슬펐죠 *^^*
    제 블로그도 놀러와 주세요.~~
    http://blog.daum.net/loch_ness/?_top_blogtop=go2myblog

  14. FC청주 2008.03.24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청주에도 어서 빨리 시민구단이 생겨서 그라운드에서 만나뵐수있었으면합니다.
    부천 운동장에 가본지도 오래되었네요.

  15. 호박 2008.03.24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어제 이것땜에 부천 오셨쎄여?
    비도 부슬부슬 내렸눈뎅.. 많이 즐거워보입니당^^

    목욜(27일밤) 집들이해여~ 이대표님과 함께 오시등가 하세영^^
    비가 내린뒤라 쪼끔 쌀쌀하다는.. 고뿔조심하시구여~ ㅋㅋ

    ps 잡채만 딸랑 해놓구 기둘려야징.. 히히^^

    • 애인호박^^ 2008.03.25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목욜날 취소되부렀어여~ 호박이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리^^
      언제든 몽구님 짬날때 들르세여~ 미리 연락주시면 맛난거 해놓고 기둘릴께여~ 히히^^

      그리구 구글광고(애드센스)가 안보이네연? 대신 애드클릭스가???
      몽구님두 호박처럼 경고먹었나연? 호박은 난데없이 경고멜이와서
      혹시 짤릴까봐 내려부렀어여~ 그동안 쌓아놓은건 받아먹어야겠기에..
      구글.. 미오! 췌~

  16. 울산빠 2008.03.24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2년전 서울에 출장갔다가 남는 시간동안 물어물어 처음으로 찾아간 부천종합운동장... 부천과 북패의 마지막이 될뻔한 경기인줄도 모르고 관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울산에서 본 부천과 부천 홈에서 본 부천 너무나도 달랐기에 기억이 생생하군요. 일요일 오후를 축구에 흠뻑빠져 즐기던 부천팬들을 보면서 여기서도 또다른 축구가 살아있구나를 느꼈었습니다. 연고이전을 당했던 아픔이 있었지만 그 당시 부천팬들의 열정을 느꼈기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다시 부천은 살아왔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울산과 한번 피터지게 또다시 싸워야죠. 다시 한번 전쟁터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17. 하정임 2008.03.25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다!
    우리몽구

  18. 인유 2008.03.25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