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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산합동분향소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상복 입고 영정사진 안고 도보행진에 나선 세월호 유가족들. 상복 행렬엔 엄마 아빠 뿐 아닌 언니 누나 오빠 형 동생들도 함께 했습니다. 이땅의 어른들은 보십시오. 고 최윤민 학생 언니 최윤아양 말에 답변에 주실 분 계시는지요. 뭐라 대답하시겠습니까. 부끄럽고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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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기군만쉐 2015.04.05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모든 게 '가만히 있어라'로 귀결되는군요.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엔 그저 선원 측과 순진한 승객들 간의 의사전달 오류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일제 후 한국이 시작된 이후로 계속 이 생각이 자리잡은 채로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밀어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성공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에 억눌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 눈빛마음 2015.04.0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윤아 양의 모든 문장에 고민, 아픔, 분노 모두 느껴졌습니다.
    무언가 도움이 될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동영상을 보지 못하실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되어 읽기 수월하게 문장으로 받아 적었습니다.
    ( 부탁드리는데 혹시 youtube 에 글을 수정해서 이 내용도 같이 보이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솔직히 이건 다시 입고 싶지 않은 옷이잖아요.
    그리고 누가 길에서 자고 싶고 1박 2일로 걷고 싶고 누가 그래요.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

    근데 저희가 세월호 참사로 슬퍼하고 막 울면은 가엽다 하고 불쌍하다 하고 힘내라 하는데,
    세월호 참사로 정부가 뭐라고 해서 저희가 화는 내거나 분노를 조금이라도 표현 하면은 '유가족 갑질한다. 난동 부린다.' 이런 기사 너무 많이 나고,
    댓글도 막 '유세다. 유귀족이다.' 이런 말 많잖아요.
    세상 어느 귀족이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어느 귀족이 이렇게 1박 2일로 상복 입고 걸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잖아요.
    근데 분노 같은거를 저희는 밖으로 표출하면은 이렇게 욕을 먹으니까 자꾸 부모님들이 자기 자신을 학대 하시는거 같아서 저는 가슴 아팠거든요.

    삭발식 할때에도 계속 걷는거나 노숙하는거나 자기 자신 탓을 하면서 부모님들이 자기를 학대하다가,
    이제는 머리도 미시고 더 이상 계속되면은 부모님들이 어디까지 자신들을 학대 하실지 너무 걱정되고..
    뭐라도 해야할거 같아서 저희도 형제 자매들도 지금 다같이 뭐라도 하자고 노력하고 있고 지금 이렇게 걸을려고 나왔어요.

    근데 솔직히 1년이나 시간이 지났다는게 별로 와 닿지가 않아요.
    그냥 매일 매일 4월 16일에서 윤민이 장례식 하던 5월달까지 그냥 그 시간에 머물고 있는 느낌 이에요.
    계속 싸워야 되고 애를 보내줄 수 없게 계속 떠올리면서 잊지말아 달라고 외쳐야 되고..

    그니깐 해결 되면은 보내 주면은 그때서야 마음을 추스리고 해야 되는데, 저희는 지금 마음 추스릴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싸워야 되잖아요.
    근데 1년 지났는데 "어떠세요? 어떻게 달라 졌어요?" 이렇게 물어 보시면은,
    저희는 계속 그 시간을 살고 있는데 1년 지났다고 해도 와 닿지가 않아요.
    그냥 왜 피해자가 그래야 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되거든요 화나고...

    피해자는 보호 받아야 하잖아요. 근데 이 사건으로 인해서 계속 법도 접하고 사람들의 태도도 접하는데,
    한국 사회는 좀 피해자에게 '니가 피해자인거 증명해봐. 니가 힘들다는걸 보여줘' 저희에게 이런게 너무 많아 가지고 그게 힘든거 같아요.
    저희가 계속 피해자이고 우린 아프고 힘들어야 되는..
    근데, '분노는 표현하면 안돼. 너흰 피해자잖아. 피해자의 본분을 자각해.' 대하는 사람들이 언론들도 그렇고 저희에게 그런걸 강요하는거 같아요.

    전 그게 힘들어요. 저희도 사람인데 화도 낼 수 있고 다 할 수 있는데,
    계속 피해자니까 너희들 피해자 증명하라고 하면서 울기만 하라고 강요하는거 같아서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는거 같아서 그게 가장 힘들어요.
    피해자로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면은 차라리 가만히 있겠는데 그런 상황도 아니잖아요.
    가만히 울고만 있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그러고만 있으라 강요하고, 약간 돈 받고 떨어져라'
    그거 때문에 화내면 또 피해자 답지 못하다고 채찍질 당하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나라를 좋아한다고 해야 되나 제 나이 또래들 보다는 애국심이 있는 편이었어요.
    할아버지가 6.25 참전 유공자이셔서 거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시고 그거에 대해서 저한테도 계속 이야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애국심이 있는 편이었어요. 또래보다 근데 막상 일이 터지고 대한민국에 밑바닥까지 본거 잖아요.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인 내가.. 그런거 딱 보고 나니까
    '뭐지? 왜 내가 교과서에서 본거랑 다르지? 왜 어른들이 나한테 이렇게 하라고 가르켜 준거랑 다르지?'
    그런 격차가 너무 심한 거예요.
    어른들은 저한테 착하게 자라라, 그러고 옳지 않은건 옳지 않다 말하라, 그러고 정직하게 살라, 그러고 바르게 살라고 말했어요.

    근데 어른들은 지금 그러고 있지 않잖아요.
    근데 그렇게 하면서 이런 사건 터지고 나니까 갑자기 어른들이 "젊은세대 니네가 바꿔가야 해."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게 말이 안되잖아요. 왜 자신들은 그렇게 못살면서 우리한테만 그렇게 살라 그래요.
    그건 아니잖아요. 어른들이 이렇게 만들었으면 어른들이 바꾸라고 저는 말하고 싶어요.

    그런데도 제가 이렇게 활동하는 이유는, 전 그 어른들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그 어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바꾸기 위해서 잘못됐다고 정직하게 살라고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

    세월호 참사는 어른들의 밑바닥 같아요. 어른들의 밑바닥.. 그런 느낌이에요.
    세월호 참사로 어른들의 밑바닥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고 어디까지 실망할 수 있는지 그런걸 잘 보여준거라고 생각해요.
    상대적으로 피해자들이 아이들이니까 그런게 더 잘보이는거 같아요.

    저는 딱 하나예요. 나중에 동생 만나러 갔을때 떳떳하게 얼굴 볼 수 있는 어른이 되어서 갈거예요.
    그거 하나예요. 다른거 내가 뭐 훌륭한 위인이 되겠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나는 내 동생한테만 떳떳하고 나중에 만났을때 떳떳하게..
    난 이런 어른이었고, 이렇게 살았다 딱 이렇게만 말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거예요.

    어른한테 그리고 제 나이 또래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바르게 살라고 정직하게 살라고 말씀 하셨잖아요.
    근데 왜 본보기를 못 보여 주시고 그렇게 나쁜 표본만 보여 주시면서, 우리처럼 반대로만 살아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거 같아요.
    저희한테 가엽다고 왕따 당하는 아이 있으면 도와주라고 말씀 하셔야 되는데, 지금 어른들은 왕따 당하는 이이가 있으면은
    너도 휩쓸리지 않게 폭력사태에 휩쓸리지 않게 외면하라고 그렇게 가르치고 계시잖아요.
    근데 만약에 자신의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아무도 안도와줬다 그러면 그 반 아이들 원망하실거잖아요.
    부모님들 다 반대로 역지사지로 한번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3. 이씨 2015.04.07 0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않겠습니다
    볼때마다 억울하고 원통한데 유가족 실종자 가족분들 심정은 어떠할지 ...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이다

  4. 아침햇살 2015.04.07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터무니 없는 희생이 아무런 가치가 없어질 것라는 아주 슬픈 느낌을 줍니다.

  5. THOTH 2015.04.07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이웃사촌. 같은 국민. 한국인보다 멀리 떨어진 외국인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영상과 보도를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안타깝습니다.

  6. 부끄럽습니다 2015.04.09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안합니다.....

  7. 부끄럽지 않게 살기 2015.04.17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인생 마이너 인생이지만 떳떳하게 살려 노력해온 사람입니다.
    나름 학생시절 집회에 나가 같이 싸우기도 하고
    직장생활에서도 매번 원칙을 지키려고 싸우고
    결국 계속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는 마이너 인생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는 자부심에 고개 숙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세월호를 겪으며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인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건 자신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윤아양 말처럼 어른들이 잘못한걸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바꿔야 한다니...
    제 삶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패배가 연속되며 저도 언젠가부터 소극적이 되고 비겁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은 그런거야!
    나도 성공을 위해 그들과 같아야 하지 않나?
    처자식을 위해 조금은 타협하고 비굴해져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두려워 의사표현도 자제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이후부터 달라지고 있습니다.

    떳떳하게 삽시다. 우리.
    우리가 싸워서 상식이 통하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나 혼자 잘사는 세상이 아닌 다 같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물려줍시다.
    저도 지금까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무기력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포기'였습니다.
    전 별 볼 것 없는 사람입니다.
    큰 일을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 바꿔주길 기다리진 않겠습니다.
    제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싸워나가고 바꿔갈 것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