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8:09 (금)
[영상][무상급식] 침통한 오세훈, 축제분위기 서울광장
상태바
[영상][무상급식] 침통한 오세훈, 축제분위기 서울광장
  • 미디어몽구
  • 승인 2011.08.2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젯밤 오세훈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길래, 급히 서울시청으로 갔습니다. 많은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서울시청 직원들도 많이 와 있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침통 그 자체였습니다. 아직 최종 투표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종종 "결과 나왔냐"며 결과를 묻더라구요.

진행하는 직원이 오늘 회견에서는 일절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며, 오세훈 시장의 발언만 있을거라 했습니다. 아하~ 그렇다면, 일문일답을 하지 않더라도 큰 관심사인 사퇴시기를 얘기하겠구나. 모든 기자들이 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니 포토라인 잘 지키고 절때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오세훈 시장이 입장, 심정을 말하는데, 1분도 안되었을거예요. 안타깝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 그러고는 끝내는 겁니다. 그리고는 한참을 서 있다 질문이 없으면 그냥 가겠다 하고는 빠져 나가지 뭐에요. 너무 무성의한 모습 이었습니다. 원하는 답도 주지 않고, 옆에 있던 기자 왈, "몇일전 무릎꿇고 눈물 흘렸던건 다 가식이었나" 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는 분이 기자들에게 질문은 일절 받지 않겠다 해 놓고서는 질문 없으면 가겠다니요. 빠져나가는 오세훈 시장 향해 기자들은 잠간만요 하며 외쳤지만, 오세훈 시장은 그냥 나갔구요. 따라가며 촬영하는 기자들 향해 직원들이 필사적으로 막더군요. 어느 사진기자에게는 목까지 제끼면서 촬영을 하지 말라 했습니다. 충성심이 대단하더군요. 저분들도 동반사퇴하는 건가요? 이 질문 꼭 하고 싶었거든요. "오세훈 시장님! 꼭 이래야만 했습니까"

시청에서 나와 서울광장 쪽으로 갔더니, 그곳은 완전 축제 분위기더라구요. 신호등을 건너자 가장 먼저 맞아줬던게 손피켓을 들고 있던 시민들이었습니다. '오세훈 방빼'라고 쓰인 큰 손피켓을 한글자씩 들고 서 있더라구요. 광장 안에서 하늘 향해 불꽃이 펑펑 터지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잔치국수까지 나눠주고 있더군요. 전면 무상이라고 했습니다. 국수를 먹으려는 시민들의 줄이 투표행렬보다 더 길었구요.

여기저기 둘러 앉아 치킨과 맥주를 먹는 시민들,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청춘들과 엄마와 아이, 아~ 이런 분위기가 진정 광장의 참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뭉클. 저도 촬영을 접고 축제 분위기 속으로 퐁당~ㅎㅎ 암튼, 어젯밤 침통한 서울시청의 모습과 축제의 현장이었던 서울광장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즐감 하시구요. 오세훈 시장은 남자답게 깔끔한 결단 내려 주십시요. 뭡니까, 저 같으면 X팔려서라도 당장 관두겠어요. 아휴~ 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