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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배우 김여진님과 홍대에서 해고된 청소노동자 아줌마들과 할머니들의 저녁만찬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홍대 총학생회장이 제안할게 있다며 농성장에 찾아왔더군요. 어떤 제안일까 궁금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허락을 맡고 촬영했습니다. 판단은 영상 보시는 분의 몫이구요.

학생회장이 말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존칭과 존댓말 생략.

"홍대에는 두 분류의 학생들이 있다. 운동권과 비운동권...근데, 전 총학이 운동권 사람들과 교내에서 집회같은걸
하다보니 그런 모습에 이골난 학생들이 많았다. 난 비운동을 내걸고 학생회장이 되었다. 하지만 해고된 어머님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학생들 모두가 같다. 그래서 진심으로 돕고 싶다.

비운동권인 학생들은 학습권이 침해 받는걸 싫어한다. 그런 학생들의 의해 회장이 된 제가 이들의 뜻을 저버릴 수는 없지 않는가 그래서 외부의 힘이 아닌 우리 학생들만의 힘으로 어머님들을 돕고 싶다. 촛불집회나 평화적인 방법으로...지금도 학생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그렇게 하나 되어 우리의 요구를 학교측에 전달하고 싶다. 그러니 교내에 내걸린 현수막 철거나 외부사람들 아닌 우리들과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학생회장의 말에 차이는 있겠으나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줌마들의 답변입니다. 세분께서 학생회장의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의지할 힘도 그렇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우리를 돕기위해 온 사람들을 왜 자꾸 외부세력이라고 하나.. 우리 소식이 인터넷에 뜨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그리고 우리에게 양보만 하라고 할게 아니라 학교측에 경고를 해야 되지 않나 비싼등록금 내고 공부를 못하겠다고 왜 학교측에는 아무말 않고 우리에게만 양보하라고 하는지...그리고 가만있다가 이제와서..."

대충 이런 내용의 제안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대화가 끝날무렵이 식사시간이었는데  그냥 가려는 학생회장을 뒤늦게 들어온 어머님들이 밥먹고 가라며 앉히더군요. 당시 상황들이 좀 가슴 아팠는데요. 김여진님이 곁에서 대화내용을 듣고 집에 들어간 후 블로그를 통해 총학생회장에게 보내는 글을 올렸더라구요. 허락맡아 글 전문을 이곳에도 올려 봅니다.


너에게 (원본 보러가기)
 
오늘 처음 본 너. 홍익대학교 총 학생회장.
미안, 이름도 못물어봤네 잘생겼더구나. 속으로 흥 미모로 뽑혔나보군 했다.
미안 물론 아니겠지..

주민 분들께 홍대의 지금 상황을 알리러나가셨다가 그제서야 막 들어오신 어머님들이 너를 맞으셨지.
난 한쪽 구석에서 국이 넘치지 않게 보고 있었고. (사실은 트윗보고 있었지ㅋㅋ)
너와 어머님들과 나누는 얘기 듣고 있었어.

네 얘기의 요지는

어머님들 도와드리고 싶다. 진심이다. 하지만 난 "비운동권"이라고 해서 뽑힌 사람이다.
나를 뽑아준 학생들은, 어머님들을 돕는 건 돕는 거지만 자신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거 싫다한다.
학교가 "외부사람"들로 채워지고 투쟁적인 분위기가 되는 거 싫다 한다. 그게 사실이다.

그런 입장을 가진 학생들이 날 뽑아서 내가 회장이 된거다. 돕고 싶다.
그렇지만  먼저 "외부 분들"은 나가주셨으면 좋겠다. 학습 분위기 저해하는 현수막등을 치워 주시라.
그럼 학생들과 뜻을 모아 어머님들을 지지 하겠다. 진심이다

맞나?

옆에서 들은거라 확실한지는 모르겠다.

국은 다 끓었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반찬들을 담기시작했지. 어머님들은 너에게 저녁을 먹고 가라고 했고.
서로의 입장이야 어떻든 때가 되었으니 밥은 먹자고.

나도 그렇게 말했지. 사람은 밥을 먹어야 더 친해지고 그래야 말도 더 잘 통하는 법이라고. 넌 내옆에 앉았지.
내가 "자기도 많이 힘들지? 일단 밥은 먹자." 그 한마디에, 잘 못 본 걸까? 약간 울컥하는 것 같았어.
얼굴은 자꾸 더 굳어지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던 너.

난 아주 짖궂게,집요하게 같이 밥을 먹자했지 어머님들이 밥먹고 가라는 데 안 먹고 가면 더 욕먹을 거라고..
넌 정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어.

"정말, 그러고 싶은데요...정말..이 밥을 먹고 나면, 밥도 대접받고 외면한다고 또 뭐라고 할텐데.."

물만 한 잔 달라고 해서 입만 축이고 우리가 거의 밥을 다먹을 동안 그저 앉아 있기만 할 뿐
결국 한 술 뜨질 못하더구나.어머님들도 나도 안타까웠다.

무엇이 널 그렇게 복잡하게, 힘들게 만들었을까?누구의 잘못일까?
스펙에, 취업에, 이기적이길 "강요"받고 있는 너와, 너를 지지하는 학생들만의 잘못일까?

너희들을 그렇게 두려움에 떨게하고 아무것도 못 보게하고 언론의 화살을 다 맞게 만들고
어머님들이 주시는 밥 한끼 맘편히 뜨지 못하게 만드는 건 누굴까?

나부터 반성한다.

나의 두려움과 경쟁심과 무관심과 너희를 비난하고 책임은 지지않으려했던 그 날들을 반성한다.

너. 네가 받고 있는 지금의 비난과 책임은 너의 몫이 아니다.

어머님들이 "노조"를 만들어 이렇게 맘대로 부려먹고 잘라버릴 수 없게 될까봐
어머님들의 시급의 몇 배에 달하는 대체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쓰고 있는 학교당국
어떠한 대화도 나누려들지 않는 학교 당국 너희들의 총장, 이사장, 재단, 스승
그리고 이 사회가 져야할 책임이다. 비난이다.

너의 책임도 없다 못하겠다. 아무리 양보해도, "학습권"과 "생존권" 중에,
너의 " 지지자들과의 약속"과 타인이지만, 한 사람으로써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는
그 분들의 호소 중에 너희의 권리와 보편적 정의중에

너, 무엇이 더 우선된다고 생각하니?
정말은 무엇이 맞다고 생각하니?

그렇더래도 난 네가 지금 짊어진 짐은 부당해보인다.
네가 받아야 할 몫은 아니다.

"악용"이라는 단어를 썼었지? 너희의 입장이 악용된다고.
그래 맞다. 넌 지금 악용당하고 있다.

너의 뒤에 지금 누가 숨어 있는지.보이니?
맘이 아팠다. 네가 자리를 뜬 후 목이 메더라.

그리고 많이 미안해졌다. 힘들다. 이제 그만 그 짐 내려놔라.
그리고 꼭 밥 한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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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손오공 2011.01.09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는 아니겠지만 이나라 젊은이들이 이렇게 변해 있구나, 이렇게 되어있구나, 만약 이런 젊은이들이 다수라면 대한민국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아득해집니다. 힘센 학교측에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약자인 노동자어머니들에게 와서 주장하는게 결국 저희들 공부하는데 방해되니, 조용조용히 하라는 말이군요. 약자에게 눈 돌리지 않는 공부, 그딴 공부해서 결국 저희들도 약자편이 아닌 강자편에 들고 싶다, 이거지요.
    아, 어쩌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아이들을 저런 아이들로 길러놨을까요. 이봐요, 젊은이! 약한 사람한테 와서 뭐라할 그 배짱으로 강자 앞에 가서 당당히 맞서보시지요. 당신의 젊음이 아깝고 원통합니다. 이래서 대한민국 20대들이 찌질이라는 소릴 듣는것 같습니다.

    •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2011.01.11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젊은 학부모들 보면 그렇게 클만도 하더이다.

      오히려 잘크는 애들한테 고마워 할따름

  3. 바람소리 2011.01.09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 잘먹고 잘살겠더라

  4. 더불어 날다 2011.01.09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시대의 정의를 부르짓고 돈에 권력에 찌들어간 이 사회를 비판 해야 할 대학생이 저렇게 똟망 똟망한 눈으로 어머님의 권리를 하루 빨리 찾아야 하겠지만 자신의 "학습권"은 결코 포기 할 수없다는 이율배반적인 말을 서슴없이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가슴이 아픕니다. 결국 점점 더 개인화 되고 자신의 작은 권리 하나 내려 놓지 못하는 상태에서 타인의 생존권을 돕는 다는 것 ...이건 비단 저 학생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가장 가까이 우리 회사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죠...가슴이 다시 한번 아파옵니다. 더불어 반성 합니다.

  5. 윗놈들이 더 한심하다 2011.01.0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은 먹고 다니세요 들?


    이상론에 점철된 비주류 아웃사이더들의 사고로는 현실이 보이지 않는가 보네요.


    저 학생도 교양철학 서적 몇권 읽고 찌질댈 수 있고 뜨거운 가슴만 믿고 나댈 수 있거든요?


    중2병 환자들보다 지식인을 가장한 키워들이 더 짜증^^

  6. FatherBr 2011.01.09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강대 학생들, 학습권을 부르짖으며 너희들이 본 건 뭐냐.
    너희들이 갖고 있는 정의는 뭐냐?
    너희들이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을 밀어내고 확보한 자리,
    누군가 너희들을 밀어낼 것이다. 똑같이.
    안 그럴거 같지?
    정의를 외면하면 그 칼날은 나중에 네가 받아.
    네가 권력자가 아닌 한.
    (착각하지마. 대학생은 봉이지 권력자가 아니야. 앞으로 그렇게 될 가망성도 별로 없고)

  7. 그녀석 참 2011.01.10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저친구 처럼 생각 하는것 같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간다.
    나이는 불혹을 지나는데
    세상살이 의혹은 점점 많아져 간다.

    한해 한해 세상을 향해 가우뚱하는
    내 자식에게는 무얼 가르쳐야 할까?

    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큰 힘들이
    많은 세상을 바라면서...

    씁슬하고 답답한 밤이다.

  8. 짜증난 사람 2011.01.10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습권이라...홍익대도 학교라고 학습권을 주장하는갑지..꼴깝은..그런 학교 그냥 대충해도 가는 학교아닌가..그런 학교에서 무슨 학습권을 주장해....라고...서울대 아해들이 비웃으며 이야기 하겠지. 홍대 총학생회장 하고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서울대 아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거라고 본다. 물론 졸업하면 바로 그렇게 되겠지만...그때가서 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인간으로 보지 못했는가 피눈물 흘려봐야...말짱 도루묵....네놈들 눈에 청소아주머니들이 우습게 보이지...근데 서울대 아해들 입장에서 보면 너희들도 같이 우습게 보여...네놈들 논리라면 말이다...아그들아...사람은 평등한거다...그래야 사람이지...아님 짐승이고...너흰 사람을 거부하고, 짐승이 되려고 하는구나....썩을....

    • 지잡 2011.01.10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학교를 나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낮은 학교라고 무조건 무시하는 태도에서
      당신의 인격이 느껴지네요.........
      당신은 주변에 약자를 위해서 어떤일을 하셨는지 참 궁금하네요...........약자는 당신같이 우월감에 빠진 사람들이 만들어 낸거라고 생각합니다......

  9. 짜증난 사람 2011.01.10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홍대 개똥녀라고 있지 않았나? 그런 아해들이 이넘들을 지지했겠구먼,...

  10. 그게도와주는것? 2011.01.10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잡이 아니고?

  11. 사노라면 2011.01.11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나 돈을 뺏기고 크게 다쳤습니다. 뒤이어오던 다른 이가 그 사람을 발견하고는 그의 상처를 싸매고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홍대 학생회장이 하는 말, "당신은 외부인이니 참견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시오"

  12. 사는게 뭔지 2011.01.11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회장으로 너같은 사람이 뽑혔다면 홍대생 대부분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 무섭다.. 약자에게만 강한 니모습이........

  13. 글쎄 2011.01.11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저는 요즘사회에서 학생들에게 학습권이란 생존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런점에서 학생회장 말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학생회장이 비난받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교내 학생들과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 차라리 학생들의 참여를 끌어내는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14. 2011.01.11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예수쟁이는 아니지만 예수님이 하신 말씀중에 좋은예가 있네요. 죄가 없는자 그에게 돌을 던져라.

    당신들도 자신의 밥줄 걸고 회사랑 싸우고 나와서 식구들 굶겨가며 옳은 일 할 수 있으면 욕을 하시죠.

    저 어린애가 무슨 죄를 졌다고 그런 비난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당신들이 행동하는 지성이라면 제 말을 무시하시죠. 저도 행동못하고 찌질하게 일하는 소시민일뿐이니.

  15. asd 2011.01.12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장 멋있네

    회장은 저래야 된다

    저게 정치다

  16. ^^ 2011.01.12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야기에 글을 달아야 한다는게 참으로 맘이 아프지만...
    지금까지 사회 생활하면서 저런 일용직 청소 일을 하시는 분들의 고충을 알기에 적어봅니다.
    학생 회장 입장이나 아주머니들의 입장을 떠나서...
    지금 저기 계신 분들중 한분이 자신의 어머니라면...
    아니...
    지금 이런 말을 하고 있는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 자신이 몸담았던 직장이 당신을 저분들한테
    한것 처럼 당신을 내몰고 당신은 죽기살기로 생존이 달린 직장을 잃지 않으려 회사에서 싸우고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원할 때 한 울타리에서 같이 웃고 슬퍼하며 열심히 일하던 동료들이 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이런 회사가 싫고 맘이 아프다.....
    하지만....
    당신때문에 출근하기 불편하고 회사에서 돌아다니기 불편하니 우리가 당신과 같이 힘써볼 테니 우리를 믿고 싸움을 그만두고 집에가서 기다려라 그럼 좋은 소식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면
    당신 학생회장 네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가는 어리석고 멍청한 짓을 하실겁니까?
    아주머니 분들이 당신의 눈에는 그렇게 무지해 보이지 않았다면...
    그분들 앞에서 감히 그렇게 입을 놀리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비운동권이 당신을 지지해서 학생회장이 되었다 한들 당신을 지지해주신 학우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충분히 설득 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17. 저넘 2013.11.12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 못 하는 것들이 더 하다는
    저 얼굴 두고두고 기억될 듯

  18. 김실장 2014.09.27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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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신용협회 2014.10.10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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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신용협회 2014.10.11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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