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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연평도 주민이 인터넷에 꼭 올려달라 부탁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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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연평도 주민이 인터넷에 꼭 올려달라 부탁했던 말.
  • 미디어몽구
  • 승인 2010.11.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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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 임시 거처 찜질방은 지금


연평도 포격 사건이 난지 일주일이 지났군요. 그날 방공호에서 공포의 하룻밤을 보낸 뒤 해경 경비정을 타고 인천항에 도착하던 연평도 주민들의 피난 행렬을 직접 봤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가장 먼저 찾았던 곳. 옹진군청이었습니다. 대책을 듣기 위해 찾았던 옹진군청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주민들은 분통만 터트려야만 했었죠.

이곳에서 주민들이 하나같이 옹진군청에 호소했던게 있습니다. 바로 어르신들의 건강검진이었습니다. 어제 연평도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인스파월드 찜질방에 갔었습니다. 두번째로 찾았는데 식사하는 모습과 임시 진료실에서 상담받고 있는 주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찜질방 한쪽 룸안에 임시진료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 방엔 몸이 아프신 어르신들이 많이 누워 계셨습니다. 거동조차 불편하신 백발의 한 할머니는 주위의 부축이 없으면 돌아다닐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으셨습니다. 잠을 자다 기침을 했더니 핏덩이가 나왔다는 한 아저씨가 진료실에 들어와 마스크 있냐 물었지만, 진료실엔 마스크조차 갖추고 있질 않터군요.

제가 촬영하는걸 보자 주위 아저씨들이 제게와 제발 좀 우리가 하는 말을 인터넷에 올려달라 부탁하더군요. 이제껏 많은 취재진들에게 말했지만, 뉴스에조차 나오질 않았다면서 대표로 진료실을 찾은 아저씨가 부탁의 말을 전했습니다. 주민들이 가장 시급하는건 구호물품이나 성금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건강검진이었습니다.

아니... 첫날 옹진군청에서 많은 주민들이 호소했던 몸 아프신 어르신들의 건강검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건지 아저씨께 여쭤볼수 조차 없어서 말씀 하시는걸 녹음만 했습니다. 몸이 아프신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하루하루 환자들이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치료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병원을 지정해줘도 흔한 말데로 무늬만 지정병원이지 가도 없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한마디로 모든게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위한것이지 치료해주기 위해 나온게 아니라고 아저씨는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꼭 전하겠다 했더니 주위에 지켜보던 아저씨들이 말 잘했다고 하더군요. 기초적인것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아저씨는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포탄 피하러 왔다가 질병에 죽게 생겼다"는 제목을 강하게 액션줘서 써 달라 부탁하시더군요. 새로운 취재꺼리만 찾을게 아니라 이게 바로 특종이라 하시면서요. 바로 눈 앞에서 닥친 상황이라고 하기엔 오버이지만 그 절박함이 묻어 나오는 아저씨들의 하소연 이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사보니까 <소방방재청>에서 연평도 주민들을 전쟁난민이라 규정했더군요. 정부가 말하는 난민이라면 이분들이 받았을 충격과 건강상태를 먼저 치료해 줘야 하는건 아닌가요. 절차 때문에 시간이 늦어진다고 하지만 참 답답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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