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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황장엽 빈소에서 본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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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황장엽 빈소에서 본 전두환
  • 미디어몽구
  • 승인 2010.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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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영결식이 있는 날이군요. 어제 오후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 온 전두환을 보았습니다. YS는 많이 보았지만, 전두환을 실제 본건 처음이네요. 빈소 입구에서부터 전두환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수행원들에게 호통칠꺼 같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오더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러 추측이 가능하겠지만, 황장엽 사망에 침통하기 때문인건 아닌거 같았습니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조문을 하라는 수행원 말에 전두환은 "이따 나중에" 짧게 얘길하고 빈소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조문을 하고, 휴게실에 잠시 들어간지 20여분이 지나 빈소 밖으로 나온 전두환은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데 5분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경호원은 오늘 인터뷰가 없을 예정이니 몰려든 취재진들에게 자리를 비켜달라 했구요. 나중에 보니 그가 남긴 방명록 내용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북한의 많은 변화가 있길 기대합니다. 선생님의 용기를 존경합니다. 고이 잠드소서. 제 12대 대통령 전두환"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경호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취재진들이 전두환의 앞을 가로막고 소감을 얘기해 달라 하니, 발길을 멈추고 말하더군요. "황 선생님 같은 분들이 우리 남쪽에 오셔가지고 북쪽의 실정을 우리 국민들에게 잘 알려 주셔서 북한에 대한 다수의 희망이나, 북한에 대한 오해나, 북한에 걱정을 끼치는 이런 층에서는 요번 기회에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런분들에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 교육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황장엽과 인연에 대해서는 "난 기억한일이 없어 그 양반에 대해서는..." 이말을 남기고 빈소를 빠져나갔는데, 올해 79세 아니면 80세이죠.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건강해 보였습니다. 옆머리는 백발이 되었던데...전두환 간뒤 취재진들에게 얘길 들으니 곧 회고록이 출간된다고 하네요. 연말쯤 나온다고 말하던데...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해 하더군요.

전두환 조문 바로 전 이문열도 빈소를 찾았는데, 황장엽 삶을 다룬 소설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 보시면 나오구요. 오늘 영결식이 끝난 후 황장엽씨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히고, 종로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는 황장엽 추모제와 서울역에서는 분향소가 설치돼 시민들을 맞을거라고 합니다.-_-'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지만, 정도것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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