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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월간 <신문과방송>에 기고한 글.

<미디어몽구> 운영하는 블로거 김정환.
 

블로거도 현장취재  특종할 수 있다!  

처음 특종기사를 썻던 '무료 개방한 롯데월드 아찔했던 현장' 소식을 잊을 수 없다. 대형 압사 사고로 번질뻔한 현장 소식을 다른 언론사보다 먼저 생생하게 내보냈는데,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약 100만에 가까운 조회수와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블로거로서 현장취재를 하며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기자 신분도 아닌데 어떻게 취재를 할 수 있는냐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출입 조차할 수 없는 곳을 출입하기도 하고, 만날 수 없는 분들을 근접에서 촬영하고 인터뷰하는 걸 보며 많은 분들이 나에게 궁금해 하는거 같다.

그러면 난 단순하게 답하곤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데요. 블로그 하나만 있으면 가능 하답니다." 신문기사 못지 않은 지지와 다른 종합 미디어보다 발빠른 기사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블로거'몽구'로 더 알려진 나...

블로거로 활동하게 된것은 황우석 박사 덕(?)이었다. 2005년 12월 우연히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Daum 블로거뉴스(현 Daum view)에 가입하게 되었다.

줄기세포 진위논란으로 황우석박사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려 있을때였다. 대학로에 살아 서울대병원과는 10분 남짓거리. 자정쯤 강아지 '몽구'와 산책겸 병원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다녀와서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함께 현장 스케치 장면을 블로거뉴스에 발행하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그게 블로거뉴스 메인에 노출돼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조회수가 몇만이 올라갔다. 깜짝 놀랐다. 내가 찍은 사진과 글을 몇만명이 봤다고 생각하니 어떨떨하기 까지 했다.

다음날 블로거뉴스에서 전날 썻던 글과 사진이 특종이라며 캐쉬까지 주는게 아닌가? 웬만한 용돈벌이는 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거 활동을 하게 되었다.

내 주변의 작은 소식을 시작으로 미디어몽구란 타이틀을 달고 활동을 하게 되면서 취재 영역도 차츰 넓혀 갔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훗날 역사가 될만한 현장에서부터 연예계,스포츠 현장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현장취재를 하며 누리꾼들에게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잊지 못할 순간을 카메라에 담다.


2년 6개월 동안 약 300여개의 기사를 쓴거 같다. 그러다보니 평생 잊지 못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특종기사들을 쏟아 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2007년 5월 국방부 앞에서 열렸던 이천 시민들의 '특전사 이전 반대 규탄 대회'이다.

2007년 05월 국방부 앞에서 열린 이천시민들의 '특전사 이전 반대 규탄 대회'에서 이천시민들의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 하나로 새끼돼지를 단상위로 끌로 올라가 찢어 죽이는 끔찍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마지막 순서로 이천 시민의 분노를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새끼 돼지를 단상으로 끌고 올라가 밧줄로 다리를 묶은 다음 찢어 죽이는 끔찍한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난 근처 PC방으로 달려가 사진과 함께 이 소식을 블로거뉴스를 통해 속보성으로 전했다.

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과 동물단체들은 분노했다.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AFP통신에서 사진 요청을 해와 전 세계에 타전 되면서 국제적 망신을 샀으며, 각 언론사에서도 내가 찍은 사진과 블로그에 쓴 기사를 인용, 돼지 사지 절단 기사를 내 보냈다. 한 포털에서 2007년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분노가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은 실로 대단했다.


그리고 처음 특종기사 썻던 무료 개방한 롯데월드 아찔했던 현장 소식도 잊을 수 없다. 대형 압사사고로 번질 뻔한 현장 소식을 다른 언론사보다 먼저 생생하게 사진과 함께 블로거뉴스로 발행 했는데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블로거뉴스 서버가 마비돼 기사 하나를 더 써야 했다.



약 100만에 가까운 조회수와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롯데월드측은 급히 사과공지와 함께 롯데월드를 닫고 시설 안전 점검을 재실시 했다.



이 외에도 폭우가 내리던 날 한강에 빠진 시민의 필사 탈출 장면을 포착하고, 욕설로 뒤덮인 대학로 도로를 단독 보도하는 등 아마추어 답지 않는 탁월한 뉴스감각, 블로거기자 특유의 신선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6년 제1회 Daum 블로거뉴스 (현 Daum view) 블로거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2006년엔 독일 현지에서 월드컵 소식도 전하고, 2007년엔 경향신문 기자와 함께 아프리카 현지에서 (블로거와 기자 첫 해외공동 취재)세계기후변화 취재를 하는 등 블로그 하나가 내 삶의 많은 영향을 미쳤고, 내 능력을 평가해 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기자들도 제한되는 취재 현장에 블로거 자격으로 들어가 취재하는등 기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취재를 하다 여러 상황이 닥치기도 했는데 한.미 FTA 반대 대규모 집회때 촬영을 하다 기자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경찰서에 강제 연행 되기도 했다. 전국 아나운서들이 모인 자리에서 촬영장비인 6mm 카메라를 잃어 버리기도 하는등 가슴 아픈 사연도 가지고 있다.


블로거도 현장취재가 가능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처럼 블로그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1인 미디어가 되는데, 아직까지는 블로그가 미니홈피 개념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다. 블로거뉴스나 메타 블로그에 등록되어 있는 블로거들은 1인 미디어로서의 가치를 더 알리려고 노력하는데...

내가 현장 취재를 하는 이유 중 또 다른 이유가 사진과 영상은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글을 쓸때 영상이나 사진을 넣어 네티즌의 신뢰를 받은뒤 자신의 생각을 첨부해야 한다. 난 그렇게 블로그를 운영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란 공간은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누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써야 한다. 어려운 단어는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통해 이웃에게 빛을 주는 사람 되고 싶다.


그동안 사회적인 이슈만 취재하며 돌아다닌거 같다. 2주에 3번씩은 발굴취재를 해야 하는데 나라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발길이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다짐했고 다짐하는 것이지만 앞으로는 그늘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의 소식을 많이 전하고 싶다. 블로그를 통해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블로거로 기억 되고 싶다.

사회적 약자가 세상에 고하는 외침들이 먹히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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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박 2008.01.08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제주도 댕겨오셨군여.. 좋으셨겠당^^
    두번째 목표는 꼬~~~~~옥 이루시길 바랍니당^^

    그럴려면 깨끗히 쯤 씻고.. 눈꼽두 쯤 떼고.. 앗! 그렇다고 째려보시기는.. 흥!
    @@@@(/--)/ 한대맞고 도망가는 호박

  2. 하정임 2008.01.10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박한 소망이지만 첫번째 참 힘든 소망이군요^^
    두번째 소원 꼭 이루시길
    그리고 고지서 돌리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