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2 22:42 (목)
[고민] 새벽마다 옆집에서 신음소리 들려요.
상태바
[고민] 새벽마다 옆집에서 신음소리 들려요.
  • 미디어몽구
  • 승인 2009.11.1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취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하고도 7개월이 지났습니다. 선배형 꼬임에 넘어가 자취를 시작하게 됐는데(ㅠ) 계약기간이 끝나는데로 원래 살곳으로 복귀하려고 합니다.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는데 여러분들에게서 해결책을 얻고자 여러 상황을 감안하며 과감하게 글을 올려요.

저는 일종의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회사원들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은 꿈같은 이야기로 들리죠. 보통 오전에 눈을 뜨면 그때부터 하루일과가 시작되고 잠은 보통 새벽 3시쯤 자거나 영상편집을 하게 되는 날에는 5시에서 6시에 잠을 잡니다.

그시간 인터넷을 하고 있을때면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전에는 아기울음 소리처럼 들리는 길냥이들의 소리가 많이 들리곤 했는데 쌀쌀해져가는 날씨탓인지 그 소리는 사라지고, 다른 소리가 들려오니 그건 바로 신음소리 입니다.



제가 자취하고 있는 집은 아파트도 아니고 오피스텔도 아니며 방음처리가 잘되어 있는 집도 아닙니다. 그래서 창문을 닫아도 신음소리는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처럼 창문 틈 사이로 끼고 들어오죠. 저 뿐 아니라 주변 집에서도 이 소리가 들릴텐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거 보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게 분명해 보이네요. 부럽다는...

처음 신음소리가 들릴때에는 이게 왠떡하며 귀가 솔깃했던거 부정 안하겠습니다. 무슨 변태인마냥 (어쩌면 진짜 변태일수도.ㅋ) 최대한 창문쪽으로 다가가 잠시 이 소리를 들었으니깐요. 그렇다고 이 소리들으며 자위를 했다거나 느낀건 절때 아닙니다. ㅋㅋ 그럴 나이는 이미 지났고 억제 능력도 컨트롤 할수 있으니깐요. -_-;

자취한지 1년 넘게 집안으로 이런 소리가 들어온 적 없어서 꾀꼬리 소리처럼 들렸던게 사실인데.. 날이 갈수록 일주일에 두 세번씩은 꾸준히 이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정기적으로 이소리가 들리다 가끔 안 들리날에는 왜 조용하지? 신경이 쓰일 정도입니다. 세상에 저도 야동도 보고 했지만 다양한 신음소리가 나오는줄은 몰랐습니다. 암튼, 특이한 신음소리이고 크게도 들려요.

총각이고 자취하는 제게 이 소리는 정말 고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찾아가 뭐라고도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저번에 보니까 동거하고 있는 젊은 커플로 보이는 분들이던데.. 이 커플이 사랑을 키워 나가는데 제가 끼어들어 훼방을 놓을 수도 없는거죠.

트위터 이웃분들을 통해 해결방안을 물었습니다. 이사가기,뽕짝 틀어놓고 복수하기, 직접 찾아가 정중히 말하기,수면제 먹기, 스스로 해결하기 등 다양한 의견이 들어오고 있네요. 이런 의견들이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지 더 생각해 봐야할꺼 같습니다.

저도 생각한게 하나 있는데... 그 커플이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정중히 전후 사정을 쓴 글을 봉투에 넣고 우편함이나 현관문 안에 넣어 두려고 하는데 괜찮은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서로에게 민망하지도 않고 사랑에도 방해하지 않는거라 생각하는데...괜찮은지 모르겠네요.

더 좋은 해결 방안이 있을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