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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대녀 김지윤 시낭송, 왠지 가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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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대녀 김지윤 시낭송, 왠지 가슴 아리다.
  • 미디어몽구
  • 승인 2009.10.25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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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여! 기억하라! 이분들을..

깊어가는 가을 언론악법에 대한 헌재 판결을 앞두고 언론 자유가 곧 민주주의 근간이라는 언론인들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행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지난 수요일 밤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만났습니다. 또한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는 어린 학생들의 추모의 마음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현실에 눈 감지 않고 깨어 행동하는 한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희망을 노래하고자 합니다. 참여하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열려라 참깨라고 주문을 외쳐봅니다. 법의 올바른 판단으로 상식이 꽉 막힌 민주주의의 문을 열수 있도록 힘을 모아서...

고대녀로 잘 알려진 김지윤양과 언론노조 최상재위원장이 YTN 해직기자들을 비롯한 해직언론인들과 문화예술인들 앞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라는 시를 낭독했습니다. 지윤양의 시낭송 낭독 이유를 듣고 있자니 가슴 뭉클하고 아려 왔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만약 시험 문제에 "지난 MB 정부 1년동안 무엇을 배웠느냐"가 출제 된다면 A+를 받을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하는 지윤양 말에 세상살이를 앞서 짊어지고 걸어갔던 많은 분들이 고개를 숙이며 그녀에게 미안해 했습니다.

-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루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과 타는 목마름으로 시낭송한 지윤양

정연주 KBS 전사장과 YTN 노조위원장이란 타이틀보다 YTN 간판앵커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노종면 위원장, 미네르바 박대성씨 등등 해직된 언론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바위처럼'과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두곡을 불렀습니다.

지난 1년여간 투쟁의 현장에서 세상에 상식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이분들은 1년이 지난 지금 '정의에 맞서는 투사'가 되었습니다. 나서지 않았어도.. 눈치껏 살아 왔다면.. '투사'라는 억울한 타이틀을 씌우지 않았을텐데..언론탄압의 맞서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현실.

많은 분들이 얘기 합니다.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고...그렇습니다. 소리없는 응원과 참여하지 않는 동참이 많다는거... 하지만 현실은 보여주고 보여지는게 전부 입니다. KBS 정연주 전 사장과 노종면 위원장이 노래를 부르며 당부한 말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했던 말을 잊지 말아 주십시요.

29일 언론법 논란과 관련해 헌법 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헌재 앞에서, 절 안에서, 명동 안에서, 행동하는 양심인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부탁 합니다..민주주의여! 잊지 말아주십시요! 이분들을...


▲ 해직 언론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바위처럼'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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