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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일밤 청와대 앞에서 상영되는 노무현 추모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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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일밤 청와대 앞에서 상영되는 노무현 추모방송
  • 미디어몽구
  • 승인 2009.07.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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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주축 퇴근 후 매일 밤 노무현 추모방송 상영과 토론회 열어

회사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넥타이 차림으로 청와대와 불과 10분거리 밖에 되지 않는 곳에 모여든다. 그리곤 스크린을 설치한다. 스크린 옆으로 걸리는 현수막을 보니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민마당'이라고 쓰여 있다.

날이 어두워지는 8시가 되자 설치된 스크린에서 노무현 일대기가 그려진 추모 방송이 상영된다. 부부도 있고, 학생도 있고, 회사원들도 있다. 이들은 의자에 앉아 방송을 시청한다. 방송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고, 서로 이야기는 하는 분들도 있다.

방송이 끝나자 노무현 추모방송을 시청하던 이들은 각자 스크린 앞으로 나와 방송을 본 소감과 노무현의 대한 생각등을 가지고 토론을 벌인다.

이들은 누구이고 왜 이곳에서 노무현 추모방송을 보며 토론을 하는걸까...

먼저 이곳은 조계사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이자 광장이다. 조금만 걸어가면 경복궁이고 그 뒤에는 청와대가 자리하고 있다. 자유롭게 시민들이 거닐 수 있는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거리인 것이다. 그래서 제목을 청와대 앞이라고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이 있던 그날부터 이곳에서는 매일밤 (비오는날 하루 빼고) 노무현 추모방송 상영과 토론이 벌어진다고 한다. 조금 놀라웠다.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넥타이 부대라고 일컫어지는 회사원들이 주축이 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평가하고, 그의 서거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 참회하고 토론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는게...건물 안이 아닌 조그만한 광장에서...

"오래된 생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겼던 마지막 말이다. 이들은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은 무었인지를 고민하고, '오래된 생각'을 생각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일을 처음 제안했던 김윤길(동국대 출판사업팀장)씨는 "직장인으로써 영결식때 서울광장에도 못 나가고, 조계사에서 저녁때 49재 초재를 봉행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는 사람과 참여 했는데, 노무현을 추모하는 영상자료를 틀어주는걸 보면서, 분노와 자책감등으로 헝클어진 정서가 모인 사람들끼리 공감이 되어 우리도 49재인 7월 10일까지 퇴근하고 추모하는 마음과 함께 우리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 어떻겠느냐" 제안하게 되면서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한다.

토론이 무르익어갈 쯤 갑작스런 비가 내려 더 이상 토론을 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은 근처 호프집으로 장소를 옮겨 맥주를 마시면서 토론을 이어갔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노무현 '오래된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민마당'은 7월 10일까지 매일 밤 조계사 옆 공원이자 광장에서는 열린다. 7월 10일 이후에는 매주 금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고...

그리고 7월 7일 저녁 7시에는 '일곱걸음 새세상'이란 이름으로 추모 음악회도 열린다고 한다. 가수 권진원, 우리나라, 허클베리 핀, 손병휘, 조계사 어린이 합창단이 참여 한다고 하니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어제 저녁 그곳에 가서 찍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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