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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름 종로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본적이 있다. 마침, 오늘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지 29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AFP통신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투쟁은 약탈과 난동이 아니며 시민들은 민주실현이라는 대의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화려한 휴가>가 내게 주는 의미는 영화 그 이상이었다.

2년전으로 돌아간다..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왔더니 단성사 건물에 펄럭이고 있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 (멀티플렉스를 포함한)극장 건물 중 태극기를 게양하는 극장 건물은 단성사 건물을 제외하고는 지금껏 못 본거 같다. 그만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건물이자, 한국 영화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 단성사 건물인 것이다.

밤에는 단성사 건물의 태극기에 조명이 집중적으로 비춰주기 때문에 더 잘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태극기가 찢어진채 펄럭이고 있었다. 방금 봤던 영화 <화려한 휴가>가 오버랩 되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당시 단성사 건물 관계자는 찢어진 태극기를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긴적이 있다. (이때가 장마철이 끝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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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사 건물 관계자는 댓글에 나오는것처럼 장마로 인해 교체시기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전화 통화 하면서 약속했었다.

2년이 지났다. 지금 단성사 건물은 씨너스 단성사로 바뀌었다. 어제 낮 종로 3가역에서 누굴 기다리다 씨너스 단성사 건물에 붙어진 대형 영화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그 옆에 펄럭이고 있는 태극기도 보았는데, 2년전과 마찬가지로 태극기가 찢어진채 펄럭이고 있었다. 근데, 찢어진 정도가 2년전보다 더 심했다.  태극기 모서리에 그려진 건.곤.이.감 중.. 감은 사라지고, 곤도 반만 남겨진채 펄럭이고 있었다.

태극기 색깔도 오래된 것처럼 변해 있었다.  서울극장 쪽에서 보면 (종로3가 14번 출구쪽) 씨너스 단성사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찢어진채 펄럭이는 태극기를 발견한 시민들이 없었는지, 발견하고도 씨너스 단성사 건물 관리자에게 말을 하지 않았는지...모르겠다. 그곳은 유동인구도 많고,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이는 약속된 장소인데, 그곳에 있으면 씨너스 단성사 건물에 붙어져 있는 커다란 영화 포스터가 눈에 확 띈다. 그 영화 포스터 옆에 펄럭이고 있는 태극기도 보일텐데 말이다.

100년동안 건물도 바뀌었고, 이름도 바뀌었고, 건물 관리하시는 분들도 바뀌었다지만, 나 같은 일반 시민들은 그곳을 단성사로 기억하고 있을텐데 그곳에서 찢어진 태극기를 보게 된다면 어던 생각이 들지...2년전과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할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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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씨너스 단성사 건물에 찢어진채 펄럭이고 있는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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