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훈훈한 소식 하나가 네티즌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었습니다. 서울예고에 다니는 한 여고생이 버스에서 주운 서류봉투 안에 들어 있던 현금과 수표 3천335만원을 주인 할아버지에게 돌려 준 사연이 보도를 통해 알려 지면서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되었는데...
모처럼 만에 알려진 훈훈한 소식을 더 많은 분들께 알려주고 싶어 저도 글을 써 봅니다. 어제 오후 김민정양을 직접 만났습니다. 아침에 서울예고 교무실로 전화해서 담임 선생님 연락처를 알아낸 다음, 다시 김민정양 연락처를 알아내 만날 수가 있었는데...
처음에 김민정양 어머니께서는 만남을 원치 않았습니다. (언론보도를 통해) 일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난처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이 소식이 어떻게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지 부담스러워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확실한건 아니지만, 노원경찰서에서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냈거나, 홈페이지에 이 소식을 올려놔 언론사에서 보고 기사화 한거 같다고 말씀 드렸고, 몇몇 언론매체에서도 인터뷰요청이 왔는데 다 거절했다고 하셔서...어렵게 설득해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민정양은 첼로리스트가 꿈인 여고생이었습니다. 지금 시험기간이라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서류봉투를 발견하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에 좌석을 보니 아주머니가 한분 앉아 계셨고, 그 뒸쪽에 서류봉투가 있어 처음엔 아주머니꺼인줄 알았는데, 서류봉투를 보고도 그냥 가시길래.. 서류봉투를 치우려다 안에 내용물을 보니 만원짜리 뭉칫돈이 들어 있어, 깜짝 놀랐고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다 마침 노원경찰서를 지나는 중이라 바로 내려 경찰서에 서류봉투를 건네 줬다고 합니다.
경찰서에서 직원분과 함께 서류봉투를 안 내용물을 다 꺼내 봤는데 수표도 나오고, 꺼진 휴대폰도 나와서 모두 놀랐다고 하네요. 민정양은 버스안에서 만원짜리 뭉칫돈만 봐서 수표나 휴대폰이 들어 있는줄 몰랐다고 합니다. 신원조회를 한 다음 시험 공부 때문에 주인인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그냥 경찰서에서 나와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 노원경찰서는 선행을 한 민정양과 어머니를 초청해서 상도 주고 상품으로 USB를 줬다고 하네요.
민정양 어머니는 다른 학생들이어도 마찬가지로 민정이처럼 행동했을꺼라면서, 무엇보다 주인인 할아버지에게 다행이고, 민정이를 좋게 봐주신 분들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어젯밤 집에 들어와서 뒤늦게 민정양 기사를 다 읽어 보았는데...이런 훈훈한 소식에도 안좋은 댓글이 많이 달렸더군요. 민정양 어머니도 기사에 달린 댓글을 다 읽어봤다고 합니다. 민정이와 어머니는 처음부터 이 일이 알려질지는걸 원치 않았고, 또 인터뷰가 나가면 민정이 얼굴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해, 제가 댓글 관리 잘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사례금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주운 서류봉투 아무 생각없이 경찰서에 갖다 준거 뿐.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이 기분 좋은 소식을 몇몇 분들이 민정양과 어머니에게 상처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시간 민정양을 만나면서 정말 착한 여고생이구나 느꼈습니다. 순수한 마음 변치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꼭 원하는 음대에 합격했으면 좋겠네요.
민정양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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