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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신경민 앵커, 마지막 방송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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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신경민 앵커, 마지막 방송 후 모습
  • 미디어몽구
  • 승인 2009.04.1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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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 집에 가기전 남긴 한마디 "난 이제 짐 벗었어"


시민들은 MBC 앞에서 다시 촛불을 들었고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엄기영 사장을 대신해 시민들에게 사과 했습니다. MBC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계속하기로 하고 오늘부터 피켓팅 시위와 지역방송 뉴스 송출을 중단 하였습니다. 신경민 앵커의 교체에 따른 거센 반발이 곳곳에서 나타난 어젯밤 그 시간 신경민 앵커는 마지막 뉴스를 진행 하고 있었습니다.

방송 중 스튜디오 안은 출입통제된 상태라 방송이 끝난 후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 갈수 있었습니다. 마치 내일도 평소 처럼 뉴스를 진행할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꽃다발도 보이지 않아서 (물론, 꽃다발을 받을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수고하셨단 말만이 곳곳에서 들려 올 뿐이었습니다. 방송 후 신경민 앵커의 모습을 궁금해 하실 네티즌분들이 많을꺼 같아서 제가 영상에 담아 봤습니다.

신경민 앵커는 홀가분해 보였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끝낸 심정을 물었더니 "특별한게 없다"고 답했고, "클로징 멘트를 보면 내가 무얼 말하고자 했는지 다 알수 있을꺼다"고 했습니다. 후배 기자들 제작 거부에 대해서는 "저도 관련자니까 책임이 일단 있다고는 보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고만 짧게 얘기 했습니다. 후배기자들의 제작거부와 사내의 민감한 사한들이 맞물리면서 신경민 앵커는 지금은 나설때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나중에 기회될때 다시 얘기하자고 말한뒤 그동안 함께한 뉴스데스크팀 자리를 둘러보며 후배들과 이야기 한뒤 (영상에는 집에 가는걸로 나오지만) 회사 근처 포장마차로 향했습니다.

신경민 앵커가 분장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기전 마지막으로 말한 한마디를 들으니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홀가분해 보였다고 말한 것입니다.

신경민 앵커가 어제 마지막으로 남긴 클로징 멘트 입니다.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일 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은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 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월요일 뉴스데스크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YTN 돌발영상이 우리곁에 돌아오는 것처럼, 신경민 앵커도 언젠가 다시 돌아 올꺼라 믿습니다.



[알림사항]

- 오늘(4월14일) 저녁 7시, '몽박브라더스(미디어몽구+박형준의 창천항로)' 주관하는
<블로거와의 대화> '이종걸의원편'이 진행됩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블로거분은 국회 의원회관에 오셔서 이종걸의원실로 오시면 됩니다.
(본인 연락처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독설닷컴 알림사항]

- 토요일 오후에 '농민 CF 촬영 블로거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한국벤처농업대학(15시~17시)에서 진행되는데,
농식품부에서 교통편과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11쯤 양재역에서 관광버스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본인 연락처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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