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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학생 단속 나온 교감들 따라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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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학생 단속 나온 교감들 따라가보니..
  • 미디어몽구
  • 승인 2008.05.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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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들 참석자 명단 체크한 뒤 "이게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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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로 돌아가 봅니다. 시간이 늦은감 있지만 기록해 놓아야 할 부분이라 늦게 글을 씁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인터뷰와 제가 두눈으로 본 현장 그대로 적습니다. 영상으로 찍은 자료가 있에 문제 될건 없다고 봅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문화제에 교사와 교감을 배치, 이곳에 나온 학생들을 단속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단속을 하는 것일까. 뒤 따라가 봤습니다. (여기서 서울시교육청 생활안전과 담당자와 영상 인터뷰 했는데 그분께서는 단속이 아니라 학생 안전지도라 강조 해서 제가 단속과 지도의 차이가 뭐냐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그냥 단속으로 적겠습니다)

덕수궁 정동길에 위치한 창덕여중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장학사들과 교감등 약 8여명이 모였습니다. 교육청에서 중.고교 교감들에게 모이라 지시를 해 모이게 됐는데, 고등학교 교감들은 창덕여중 대강당에서, 중학교 교감들은 운동장에 모여 참석자 명단에 체크 후 식권과 학생 안전지도배치도 라는 유인물을 받더군요.

유인물 전달 받은 교감들은 삼삼오오 모여 배치된 장소 보며 "주말에 뭐하는 짓인지..","참석체크 하는데 안 나올수도 없고.." 등 마지못해 나온것 처럼 얘기도 하고 전화통화도 하고 그랬습니다.

교육청 생활교육 담당자와 인터뷰 하면서 "오늘 나온 교감들은 자발적으로 나왔느냐" 물으니 "자발적 아닌 교육청에서 공문 보내 나오게 됐다"했고, "안 나온 교감들은 어떤 재제 받게 되느냐" 물으니, "오늘은 주말이라 볼일 보는 교감도 있겠지만 늦게라도 다 참석할 것이다" 확신 했습니다. 재제 안한다는 답변은 하지 않더군요.

지침을 전달 받은 교감들은 근처 맥도날드에서 식사 하라는 교육청관계자가 말에 따라 그곳으로 이동, 식사 한 다음 각 장소에 배치되어 학생들 단속에 들어 갔습니다. 보고 있으니 뭐 단속은 커녕 그냥 지나가는 학생들이나 힐끔 힐끔 쳐다보고 모여서 얘기만 하더군요. 학생지도라는 말이 무색할 모습만 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촛불문화제가 끝나는 10시까지 기다리며 단속 하겠다고 교육청 관계자가 말하던데. 언제 끝날까 시계만 쳐다 보는 교감들. 전체 장소를 돌아본건 아니지만 일부 장소 가서 보니 그렇다는 것. 혹시나 촛불문화제 끝날때 까지 남아 있는 교감들이 하고 있나 창덕여중에 다시 가 보았는데 학교 운동장에 빼곡히 들어차있던 차들, 몇대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경비 아저씨에게 차들 다 어디 갔냐 물어보니 해지고 나서 빠져 나갔다고..

대한문 앞에서는 중고생들이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표현과 자유와 권리를 훼손하지 말라" 요구 했습니다. 학생지도라는 명목으로 감시하고 마지 못해 나와 시간만 떼우다 가는 그런 한심한 짓, 앞으로 이런 모습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일찍 와서 자리 잡아 요구를 외치고, 끝까지 남아 청소까지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대견하지도 않습니까? 괜히 겁주지 말아 주세요.

학생들의 정당한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명백한 인권침해, 교육청은 반성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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