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 끝날때까지 남아 학생 안전 지도 하겠다더니... 해가 지기 무섭게 사라져
지난 토요일로 돌아가 봅니다. 시간이 늦은감이 있지만 꼭 써야할 부분이라 늦게나마 글을 씁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인터뷰와 제가 두눈으로 본 현장을 그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영상으로 제가 찍은 자료가 있기 때문에 문제 될건 없다고 봅니다.
최근 서울시 교육청은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 문화제에 교사와 교감을 배치해 이곳에 나온 학생들을 단속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교사들이나 교감들이 현장에 나와 어떤 단속을 하는지 뒤 따라가 봤습니다. (여기서 서울시 교육청 생활 안전과 담당자와 영상 인터뷰를 했는데 그분께서는 단속이 아니라 학생 안전 지도라고 강조를 해서 제가 단속과 지도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해 전 그냥 단속으로 적겠습니다.)
덕수궁 정동길에 위치한 창덕여중에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장학사들과 교감등 약 890여명이 모였습니다. 오후 4시30분까지 서울시 교육청에서 중.고교 교감들에게 모이라고 지시를 해 모이게 됐는데 고등학교 교감들은 창덕여중 대강당에서 중학교 교감들은 운동장에 모여 참석자 명단에 체크를 한 다음 식권과 학생 안전 지도 배치도라는 유인물을 받더군요.
유인물을 전달 받은 교감들은 삼삼오오 모여 배치된 장소를 보며 얘기도 하던데 들어보니 "주말에 뭐하는 짓인지..","참석체크를 하는데 안 나올수도 없고.."등 마지못해 나온것처럼 얘기도하고 전화 통화도 하고 그러더군요.
교육청 생활 교육 담당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오늘 나오신 교감들은 자발적으로 나왔느냐" 물어보니 "자발적으로 나온건 아니고 교육청에서 공문을 보내 나오게 됐다"고 말한 뒤 "만약 안 나온 교감들은 어떤 재제를 받게 되느냐" 물어보니 이에 답변은 안하고 "오늘은 주말이라 볼일 보시는 교감들이 있겠지만 늦게라도 다 참석할 것이다" 확신을 했습니다. 그니깐 재제를 안한다는 답변은 하지 않더군요.
지침 사항등을 전달 받은 교감들은 근처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라는 교육청 관계자가 말에 따라 그곳으로 이동 식사를 한 다음 각 장소에 배치되어 학생들을 단속하는데 보고 있으니깐 뭐 단속은 커녕 그냥 지나가는 학생들이나 힐끔 힐끔 쳐다보고 모여서 얘기만 하던데요. 학생지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마치 감시를 하는 듯한 모습만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촛불 문화제가 끝나는 10시까지 기다리며 단속하겠다고 교육청 관계자가 말했는데요. 해가 지기 무섭게 언제 끝날까 시계만 쳐다 보는 교감들이 많더군요...제가 교감들이 배치된 전체 장소를 돌아본건 아니지만 일부 장소에 가서 보니 그렇다는 겁니다. 촛불 문화제 장소에도 계시던데 보니깐 교육청에서 나오라는 지시를 받아 나온 뒤 할일 없이 모여 얘기만 하고 시간만 떼우는...
혹시나 촛불문화제 끝날때까지 남아 교육청이 강조한 학생 안전지도를 교감들이 하고 있나 창덕여중에 다시 가 보았는데 학교 운동장에 빼곡히 들어차있던 차들이 몇대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한참 촛불문화제가 진행중인데 말입니다. 학교 경비 아저씨에게 차들 다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 해가 지고 나서 차들이 빠져 나갔다고 말하던데...어디로 간 것일까요?
덕수궁 돌감길 입구 대한문 앞에서는 중.고교 학생들이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전 미리 모여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표현과 자유와 권리를 훼손하지 말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학생지도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을 감시하고 마지못해 나와 시간만 떼우다가는 그런 한심한....앞으로 이런 모습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들을 계속 안전 지도 하겠다고 밝혔는데 지금까지 촛불문화제때 학생들이 사고를 쳤단 말 들어 보셨나요? 일찍와서 자리 잡고 그들의 요구를 외치고 집회가 끝나면 끝까지 남아 청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던데...대견하지도 않습니까?? 괜히 학생들을 겁주지 말아 주세요.
다행히 시민단체와 네티즌 모임에서 국가인권위에 긴급구제 신청 또는 인권침해 진정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의 정당한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