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8:09 (금)
[현장화보]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 작업 시작
상태바
[현장화보]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 작업 시작
  • 미디어몽구
  • 승인 2016.06.12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침 일찍 세월호 참사 해역에 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준비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눈에 보이는 진짜 인양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그동안 세월호를 인양함에 있어 최상의 조건은 바람이 불지 않고 파도가 잔잔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현장은 호수처럼 고요합니다. 다만 안개가 짙게 끼었다 걷히다를 반복하고 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작업함에 있어서 걸림돌은 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이번 작업은 수요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앞부분인 뱃머리를 들어 올려 그 밑으로 빔을 집어 넣는 작업인데 이거만 성공하면 세월호 인양의 7-80%는 성공했다고 봐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물살이 센 곳이지만 아직도 세월호 속에 있는 9명의 미수습자를 생각해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 주었으면 합니다. 그럼 팽목항에서 참사해역까지 사진으로 안내하겠습니다.​

팽목항 옆인 서망항에 취재진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침 6시 참사 해역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된 만큼 언론의 관심도 큽니다.​

승선에 앞서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들이 하루 일정과 주의사항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함께 타고 갈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허다윤 학생 아빠도 신상을 적고 있네요. ​

뒤늦게 해수부가 준비 한 배를 타고 참사 해역으로 갈 조은화 학생 엄마도 출발하는 걸 지켜보기 위해 나와 있습니다. 파도가 잔잔해서 기쁘다고 합니다. 장판처럼 잔잔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번 작업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직접 바지선에 올라 상황을 지켜 볼 예정입니다. 다윤엄마가 먹을 간식거리를 부탁해 아침 일찍 숙소 앞에 놓아 두었습니다.​

배에 오르자 해경이 승선 명단을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참사해역에 자주 가지만 누가 타느냐에 따라 꼼꼼함도 다른거 같습니다.​

이번 명단에 일본 NHK 취재진들도 탔는데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 뉴스팀은 보이질 않습니다. 이러고도 수신료 인상해 달라고요? 너무합니다.​

두 척의 배에 취재진들과 미수습자 아빠들, 그리고 특조위 관계자들이 탔습니다. 잔잔한 바다에 모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하나 된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

드디어 출항,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순간 입니다. 날씨만을 생각했다는 다윤아빠, 어제 잠 한숨도 못잤다고 합니다.​

다행히 파도도 잔잔하고 바람도 불지 않는 최상의 조건인데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면서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

항해 중 안개 때문에 위험천만한 일도 있었습니다. 시야가 확보 되질 않아 어망 그물에 걸릴뻔 했고 작은 무인도 섬 쪽으로 돌진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을 위해 2년을 넘게 기다려 온 다윤아빠가 바다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속내를 알고 싶은데 물어보면 미소만 보이네요.​

안개 때문에 가장 애 먹는 사람은 선장님이겠죠. 레이더와 내비라 불리는 장치로 거북이 항해 중인데 앞에 뭐가 나타날까 조마조마 합니다. ​

결국 짙은 안개로 참사해역으로 향하는 건 포기하고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섬 동거차도로 항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

동거차도에 정박한 다음 안개가 걷히면 다시 참사 해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

이곳엔 세월호 가족분들도 미리 와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합류가 되었습니다.​

언제 잠 한숨도 못 잔 조은화 , 허다윤 학생 아빠가 배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네요. 잠자는 것도 아닐겁니다. ​

서망항에서 6시에 출발했기에 5시 이전부터 준비 해 온 취재진들도 안개가 걷히는 동안 동거차도 방파제에서 한 잠을 자야 했습니다.​

취재진 태운 배가 동거차도 방파제 부둣가에 정박해 있는 모습입니다. 아침을 못 먹었기 때문에 빵과 컵라면으로 대신 했습니다.​

두시간 조금 넘게 기다린 끝에 안개가 사라졌습니다. 다시 참사 해역으로 출발, 여기서 10분 정도 가면 됩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이 곳 동거차도 주민들이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 수많은 생명을 구조 했답니다.​

함께 촬영 온 뉴스타파 김기철 카메라 기자, 아끼는 후배인데 카메라에 노란리본이 붙여 있네요. 멋진 자식!​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이 눈에 들어오자 취재진들도 장면 담기에 바쁩니다. 방송사 중 KBS, YTN, SBS는 보이질 않네요. 풀로 촬영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 아빠가 인양 작업 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 입니다.​

다윤아빠도 바라보고 있고요.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이 없었습니다.​

NHK가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은화 아빠의 속마음을 듣고 있네요. KBS는 수신료 인상 꿈도 꾸지 말길 바랍니다.​

세월호 뱃머리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하는 동안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배에서 상황을 지켜 보게 됩니다. 배 크기가 어마어마 하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미수습자 가족분을 태워 옮길 리프트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

은화아빠와 다윤아빠가 리프트에 몸을 맡깁니다.​

부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더 이상 기다림의 시간이 없기를 바랄 뿐 입니다.​

헤어지기 전 손 흔들어 주는 다윤아빠! ​

jtbc도 현장감 있게 촬영 중 입니다.​

사진기자들도 인양 작업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인양 작업 중인 사진들 입니다. 이리 기록 중인데 영상은 집에 가서 편집 후 알려 드리겠습니다. ​

다시 안개가 끼는 장면, 불과 1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바지선을 가리더군요.​

​이제 집중해서 자세히 봐야 합니다. 오전에 촬영한 크레인 추 입니다. 바로 바다 위에 있죠?​

윗 사진과 크레인 추를 유심히 비교해 보십시오. 많이 올라갔죠? 여러분, 세월호 앞부분 10미터 올리기가 목표인데 첫단계인 4-5미터 올리는데 성공 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세월호가 바닥에서 뜬겁니다.​​

세월호 앞부분인 선수 부분을 바닥에서 10미터 올리는데 3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신중하고도 천천히 작업중이에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희망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울고 있다고..​

해경에서 경고방송 한건 처음 들었습니다. 사이렌 켜고 작업에 방해된다며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계속 했었다는..​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 파도가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2014.04.16일 처럼요..​

​내일도 좋은 소식 들려오길 기다려 주세요.​

추가 알립니다. 예상치 못한 기상악화 그니깐 너울성 파도와 빠른 유속으로 인해 인양 작업이 10여일 후로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성공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실패한 겁니다. 안타까움이 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