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망사고 추모현장에 희생자 학교 친구들이 찾아왔다. 너무나 앳된 모습들에 추모객들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친구들은 각자 포스트잇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너랑 웃고 떠들었던 모든 시간들이 정말로 소중했고 즐거웠다. 거기서는 평온하길..."
"친구야 졸업식때 보고 그 다음으로 다시 모이기로 했는데...그렇게 되지 못해서 아쉽고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보고싶고 위에서라도 행복하게 하고 싶은거 하고 잘 지내고 있어...미안해"
"고등학교때 정말 재밌었는데 위에 가서 편히 쉬어라. 아래에서 고생 많이 했다. 미안하고 사랑한다 행복해라"
"친구야 즐거웠고 고마웠어 양심없는 사람들은 양심있게 말해라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냐 거기서는 즐겁고 행복해야 돼"
"사랑하는 친구야 너에게 너무 잘해주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최선을 다했던 친구야 너무 고생만 해서 가슴이 찢어질거만 같아. 위에서도 행복해야 해 너무나 멋진 나의 친구"
"생일 축하한다 고생 이제 그만하고 편하게 쉬어"
"친구야 더 좋은 곳에 가서 꿈을 이루길 바래...항상 보고 싶을거야.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정말 고마워...고마워 너의 노력이 정말 고맙고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편히 쉬렴..."
구의역 추모공간에는 컵라면을 연상시키는 미역국밥도 놓여져 있었다.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희생자는 죽은 다음날이 생일이었다.
한켠에는 또래청년이 보낸 근조 조화가 추모객들을 맞아주고 있었다.
구의역 대합실 앞에 마련된 추모의 장소.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이렇게 포스트잇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묵념을 한 후 가던 길을 갔다.
사고가 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앞에는 종일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추모 행렬이 커지면서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승강장 앞에 붙은 안타까운 마음들.
구의역 9-4 승강장 앞의 모습이다.
포스트잇 뿐만 아니라 대자보도 붙어 있다.
검은리본과 조화들도 붙어 있다.
원인규명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 자리에 엄마도 나와 절규를 했는데 취재하던 기자들을 울렸다.
밤이 되자 사고 장소에는 추모객들이 늘었다.
피켓들고 침묵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들.
한 시민이 승강장 바닥에 국화를 놓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